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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EV 배터리 전량 교체”… 리콜 비용만 1조

3개 차종 8만1701대 자발적 리콜
국토부 “배터리 셀 불량 탓 화재”
LG ES “직접적 원인 아니다” 반박


현대자동차가 잇단 화재로 논란에 휩싸인 코나 일렉트릭(EV)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자발적 리콜’에 돌입한다. 리콜을 승인한 국토교통부는 일부 배터리의 셀 제조 불량 문제로 화재 발생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LG ES) 측이 국토부가 발표한 일부 내용에 반박하면서 현대차와의 리콜 분담금 관련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24일 코나 EV 등 3개 차종 8만1701대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나 EV만 따져보면 국내 2만5083대, 해외 5만597대 등 총 7만5680대가 대상이다. 리콜은 다음달 29일부터 시행된다.

현대차는 “리콜 비용은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전체 품질비용은 2020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하고, LG ES와의 분담률 등을 결정해 최종 산정할 예정이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LG ES의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의 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존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등과 함께 전문가 합동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인위적인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으로 화재를 재현한 결과, 실제 코나 EV 화재 영상과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발생한 화재 차량은 배터리 셀에서 불이 나 내부 양극(+)탭 일부가 소실됐다는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의 분해를 통해 셀 내부 음극(-)탭 접힘 문제(정렬 불량)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확인됐다.

LG ES는 음극탭 접힘 문제에 대해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양산 초기 남경공장 생산 배터리 문제는 이미 개선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10월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은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과충전에 따른 화재 가능성을 막는다는 점도 확인했다. 코나의 BMS 업데이트 과정에서 충전맵 로직 오적용 사례가 발견됐지만 이는 화재와의 연관성을 찾긴 어렵다고 밝혔다.

박구인 권민지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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