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영혼 덧입어 부활한다?… 해괴한 접신 교리에 속지 말아야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25·끝>

신현욱 목사(오른쪽)가 24일 경기도 구리 아차산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에서 신천지 피해자와 상담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황당한 거짓 교리는 그들의 부활론에서 절정에 이른다. 부활에 대한 신천지 주장을 예수님의 부활과 첫째 부활로 나눠 비판한다.

신천지의 부활론

신천지는 초창기 예수님의 부활은 육이 아닌 영의 부활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를 만져 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눅 24:39)는 말씀에 부딪히자, 예수님의 부활은 영뿐만이 아닌 영육간의 부활이라고 수정됐다.

이어 부활하신 예수님이 육으로도 재림하신다면 이 땅의 한 육체는 왜 필요한가 하는 문제에 또다시 부딪히자 다시 수정된 최신 버전이 다음의 내용이다.

“예수님의 부활은 신령한 몸의 부활로 영, 육간의 부활이다. 그러나 승천할 때 구름이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 비유한 구름은 영이다. 그러므로 볼 수 있었던 예수님의 부활체는 승천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영으로 변화됐다. 그 결과 다시 오실 때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영으로 재림하셔서 이 땅의 한 육체(이만희)를 택하여 역사하신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20장 4~6절 말씀을 제시하며 순교자들의 영혼 14만4000과 살아있는 신천지 신도들의 육체가 하나 된다고 주장한다. 이를 영육일체(靈肉一體) 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고도 한다. 영은 신랑, 육체는 신부라며 혼인으로도 비유한다.

그러므로 다시 오시는 예수님도 영이시기 때문에 신랑이 되고, 이 땅의 이긴자 이만희는 신부가 돼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예수님과 순교자들의 영이 이만희와 신천지 신도들의 육체에 임해서 하나가 되는 것이 신천지식의 첫째 부활이다.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신천지 교주와 신도들은 죽지 않고 살아서 1000년 동안 왕 노릇한다는 것이다.

신천지 부활론 비판

신천지의 이런 허황된 부활 교리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첫째, 예수님은 영이 부활하거나 영육간에 부활한 게 아니라 육체 부활이었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한 것이고, 육적 죽음은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죽어 육신은 무덤에, 영혼은 낙원으로 가셨다.(눅 23:43, 46)

영혼은 불멸이다. 예수님의 영혼은 죽은 적이 없는데, 왜 부활해야 하는가. 예수님은 자신의 육체를 성전으로 비유하시고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하셨다.(요 2:19)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허는 것도(죽임), 예수님이 일으키시는 것도(부활) 모두 다 예수님의 육체다.

둘째, 영육간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는 과정에서 영으로 변화됐다는 주장은 비성경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이다.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행 1:9)

신천지의 고질적인 ‘비유병’은 이 말씀을 해석할 때도 드러난다. 신천지에서 비유한 구름은 영(靈)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영들에게 싸이고 가려져서 보이지 않게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영들이 어떻게 예수님의 육체를 보이지 않게 가렸다는 것인지, 또 영들이 가렸다고 어떻게 예수님의 육체가 영으로 변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해괴한 주장이다. 어떻게 해서든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보이지 않는 영으로 만들려고 애를 쓰는 신천지의 행태가 참으로 안쓰럽다.

신천지가 ‘영은 육을 들어 역사한다’고 강조하는 속내가 있다. 신천지 입장에서는 이만희를 예수님의 신부와 육의 사명자로 세우기 위해 예수님은 반드시 보이지 않게 영으로 재림하셔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많은 사람이 보는 데서 하늘로 올라가신 것같이 재림 때도 육체로 모든 사람이 보는 가운데 임하실 것이다.(행 1:11, 마 26:64, 계 1:7)

셋째, 예수님은 다른 사람으로 부활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던 그 몸으로 부활하셨다.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눅 24:39)

예수님의 부활은 잠자는 성도들의 첫 열매다. 성도들의 부활도 예수님의 부활과 같이, 죽음으로 잃었던 자신의 몸을 다시 얻는 것이다. 단, 다시 얻을 부활의 몸이 썩어질 육체와 달리 썩지 아니할 신령한 몸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사도신경으로 늘 고백하듯 몸(육체)이 다시 사는 것이다.

부활이 아닌 접신 교리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든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영혼과 육체 중에 뭐가 다시 죽어서 이만희의 육체와 하나 되는 첫째 부활이 필요한가. 첫째 부활에서 예수님이 제외된다고 변명한다면 이만희는 누구와 하나 돼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가.

순교한 영혼들은 무엇이 죽어 무엇이 부활하며 신천지 신도들은 영과 육 둘 다 죽은 것이 없는데 왜 부활이 필요한가. 순교한 영혼들이 죽은 자신의 몸을 대신해 신천지 신도들의 육체를 얻는다면 그것이 어찌 자신의 부활인가.

예수님의 비유를 빌자면, 이는 “이 집을 헐라 내가 이 집을 일으키리라”가 아닌 “이 집을 헐라 나는 다른 집으로 들어가리라”가 되는 것 아닌가. 신천지 신도들이 순교한 영혼들을 덧입는다는 해괴한 교리는 부활이 아닌 접신(接神)을 말하는 게 아닌가.

신현욱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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