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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결국 대만 폭스콘이 만드나

전기차 업체 피스커, 폭스콘과 MOU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폭스콘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폭스콘이 전기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전기차 업체 피스커는 폭스콘과 전기차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약을 통해 양사는 내년 말부터 연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계약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피스커는 계약기간을 7년 이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이 어느 지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지는 미정이며 북미, 유럽, 중국, 인도 등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피스커는 밝혔다.

피스커 최고경영자(CEO) 헨리크 피스커는 폭스콘과 함께 만드는 전기차가 미래지향적이고 지금까지 나온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또 가격도 비싸지 않고 적정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스커는 “폭스콘은 단순히 생산만 하지 않고 함께 전기차를 발전시키는 역할까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이 전기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결국 폭스콘이 애플카를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닛산 등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애플과 협력을 꺼리고 있는 반면 폭스콘은 오랜 기간 아이폰 생산을 맡으며 애플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생산 준비를 꾸준히 해 왔다. 폭스콘은 중국 전기차 업체 바이튼, 중국 지리자동차,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과 전기차 생산 협력에 나섰다. 또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가량의 생산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폭스콘이 애플 같은 업체가 자동차 업계에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생산자 역할을 해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를 위협하는 위치에 설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예상했다.

피스커도 한때 애플과 협력이 거론됐던 회사라는 점에서 ‘애플-폭스콘-피스커’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의 협력 가능성도 거론된다. BMW, 애스턴마틴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한 피스커는 2016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세우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2022년 출시되는 SUV 피스커 오션은 마그나가 생산을 맡는다. 폭스콘과 만드는 자동차는 이와 별도의 다른 모델이다.

피스커가 폭스콘, 마그나 등과 생산 계약하는 방식이 결국 애플이 자동차 시장에서 취하게 될 방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피스커가 자동차 업계에서 애플과 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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