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번 주 최종 후보 확정… 이제 남은 건 ‘후보 단일화’

서울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 마무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이번 주에 각각 확정한다. 양당은 후보 확정 이후 양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추가 단일화 과정에서 마찰을 최소화하고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이번 선거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보수 대 진보 간 진영 싸움으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옛 경의선 철길을 걷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은 1일 박영선 우상호 예비후보 중 최종 후보를 확정한 뒤 범여권 단일화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 후보는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권리당원·일반 시민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 여론조사를 통해 뽑는다. 당원과 시민 득표율을 각각 50% 비율로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2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찾아 “끊어진 경의선 숲길을 이음으로써 마포에 명품 문화공간과 녹지공원을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우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갖고 당 지지를 끌어모으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은 당 소속 후보 선출 후 열린민주당, 시대전환과의 범여권 단일화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진통이 예상된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예비후보는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는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에서 당선된 의원”이라며 “당대당 단일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이틀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이에 앞서 1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 간 이른바 제3지대 단일화 결과가 발표된다. 이후 야권의 최종 본선 진출자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제3지대 단일 후보 간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에서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뽑힐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 (정부·여당을 지지하는) 민심은 상당히 많이 떨어져나가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 후보로 된다는 것은 상식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언론에 “내가 재보선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며 미묘한 기류를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은) 본인의 정당 위주로 먼저 말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이번 선거는) 야권 전체가 힘을 모아야 이길 수 있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3·1절 광화문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들을 향해선 집회 취소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정권심판론을 띄우는 데 집중했다. 나경원 후보는 “박원순 시정 10년은 운동권 재벌을 탄생시키는 시대가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후보는 “문재인 정권의 통치술은 국민 통합, 화합과는 거리가 멀다. 일제 36년 동안 우리 민족을 친일파와 일반 국민·백성으로 나눠 이간질한 통치술”이라고 비난했다.

김경택 양민철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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