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년들 평화와 통일 마주한다

젊은 층일수록 대북문제에 강경하고 냉소적이라는데…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는 분단 트라우마, 평화 감수성, 북한 교회사,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기독청년통일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사진은 EYCK 회원들이 줌을 통해 대화하는 장면. EYCK 제공

우리 사회의 평화를 이야기할 때 분단 문제를 떼어 놓고 말하기 힘들다.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한반도 정세를 들여다보는 일 만큼이나 우리 안에 자리한 폭력과 이분법을 되돌아보는 평화 감수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평화와 통일 문제를 기독 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자리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는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세미나를 여는 ‘기독청년통일아카데미’ 수강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 소수가 모이고, 줌을 활용한 온라인에 다수가 모여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세미나를 이어간다. 세미나 기간의 중간인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특별히 ‘4인 4색 제주평화기행’을 운영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4인끼리 흩어져 제주 4·3 사건 혹은 평화 관련 유적을 팀별로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줌으로 공유하는 ‘따로 또 같이’ 형태의 현장 기행이다.

EYCK 총무 하성웅(35) 목사는 “분단을 극복하는 통일 문제는 한국사회의 평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지만, 젊은 층일수록 대북 문제에 강경하고 냉소적 시각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별히 기독 청년으로서 통일과 평화가 일상의 문제이고 기독교 신앙과 깊이 연관돼 있음을 깨달으면서 구체적 실천 거리를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세미나에선 심리연구소 ‘함께’의 김태형 소장이 ‘분단과 트라우마’, 사회적협동조합 평화제작소의 이은영 이사가 ‘기독 청년과 평화 감수성’을 주제로 강의한다. 남북 분단이 불러온 한국사회의 여러 비틀린 모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북한교회), 최태육 한반도통일역사문화연구소장(분단과 학살의 역사),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한반도 정세와 전망), 강미진 북한투자개발 대표(대중매체와 북한 사회)의 강의도 이어진다.

EYCK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위한 기독 청년들의 연합단체이며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청년회전국연합회들이 함께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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