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때 없앤 진주의료원… 8년 만에 다시 짓는다

도 ‘서부경남 공공병원’ 부지 선정
예타 면제 추진 등 속도 내기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폐업한 ‘진주의료원(서부경남 공공병원)’이 8년 만에 부활한다.

경남도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입지 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 1순위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위원회는 접근성, 인력확보, 의지 및 계획, 환경 특성, 건축 용이성 및 확장성, 의료취약성 개선 효과, 주민참여 등 7개 분야 12개 세부 항목을 평가했다.

경남도는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평가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받아들여 부산 서부권·대전 동부권 공공병원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한다. 1순위 부지를 대상으로 설립 운영 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8월 말까지 완료하고 지방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쳐 2022년 상반기 사업을 확정 짓게 된다. 지방재정투자심사와 설계 공모 등을 거쳐 이르면 2023년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보건의료계와 도민들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 확정을 환영했다. 전국 보건의료 산업 노동조합과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확정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두 단체는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이후 8년 만에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반기면서 조기 설립을 요청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013년 진주의료원이 사라지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진주의료원이 없다는 것이 감염병 대응에 얼마나 큰 손실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 지어질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권역별 통합 의료벨트의 지역 책임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서부경남 지역 주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은 홍 전 지사가 진주권 의료기관 과잉, 강성노조 및 부실경영에 따른 적자누적, 대민서비스 불만 등을 이유로 폐업을 강행해 2013년 6월 문을 닫았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