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동킥보드 사고 주의보

지난해 사고 전년 대비 2배 늘어
시, 안전 확보 대책 마련 나서


광주지역에 전동킥보드 사고 주의보가 내려졌다. 해마다 관련 사고가 증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일 광주시와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7년 3건에 불과하던 지역 전동킥보드 사고가 2018년 15건, 2019년 19건, 2020년 38건으로 급증 추세다.

전동킥보드 자전거 도로 이용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완화됐던 도로교통법이 면허 소지·안전모 의무착용 등 안전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다시 개정된 데 따른 후유증도 문제다. 도로교통법이 일관성 없이 단기간에 걸쳐 두 차례 개정되면서 전동킥보드 안전 운행에 대한 불안감만 증폭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재개정된 법률이 시행되는 오는 5월 13일 이전까지는 안전모 미착용 처벌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 면허가 없는 13세~15세 청소년들도 그때까지는 아무런 규제 없이 합법적으로 전동킥보드를 탈 수 있다.

광주지역 보행자들은 이를 두고 “인도와 횡단보도를 쏜살같이 지그재그로 가로질러 다니는 전동킥보드에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 당분간 단속조차 할 수 없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공유 전동킥보드가 횡단보도, 인도, 승강기 입구, 계단, 버스정류장, 광주천변 등에 널브러져 장기간 방치되는 것도 안전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전동킥보도 주차 지침과 이를 위한 기반시설 등을 마련하고 사고 발생 때 보상방안 등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현재 광주지역에는 2100여대를 보유한 4개 공유·임대 업체가 영업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방치된 전동킥보드로 인한 불편을 덜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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