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동안 2만1177명 접종 완료… 이번 주부터 가속도 전망

인구 대비 접종률 0.04%… 순항 행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300명대를 이어간 1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해외출국 선별진료소와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줄지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윤성호 기자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나흘째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인구의 약 0.04%가 1차 접종을 마친 데 불과하다. 방역 당국은 등교 개학, 봄철 나들이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주말과 3·1절 영향으로 접종 속도는 다소 더뎠지만 이번 주부터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일 0시 기준 765명이 추가 접종을 받아 2만1177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2만613명, 화이자 백신은 564명이 맞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28만9000명 중 7.1%가, 화이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의료진 5만5000명 중 1.0%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은 1만5937명(7.9%), 요양시설 4662명(4.3%),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은 564명(1.0%), 1차 대응요원은 14명이 접종을 받았다. 1차 대응요원에 대한 접종은 오는 7일쯤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이날 0시 기준 152건이었다. 전날보다 40건 늘었고 모두 경증 반응이었다. 38도 이상의 발열(76%)이 가장 많았고 근육통(25%) 두통(14%) 등이 보고됐다.

최근 논란이 된 백신 잔여량 활용에 대해 대응추진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부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바이알(유리병)’에 몇 명의 분량이 함께 담겨 생산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알당 10명, 화이자는 6명을 접종하는 것으로 허가심사를 받았다. 그러나 주사기에 남는 백신 잔여량을 최소화하는 LDS(low dead space) 주사기를 사용하면 1, 2명에게 더 맞힐 수 있다. 대응추진단은 이를 공식 지침에 포함하지는 않되 현장 판단에 맡겼다. 이 때문에 현장에선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다양한 직군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의료진에게 주로 접종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동이나 생활치료센터에 확진자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다른 종사자도 필요해서 10% 정도의 범위 내에서 추가 접종하도록 공지하고 병원별로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백신공동구매기구 코백스 퍼실리티의 추가 물량 공급도 곧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코백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세부 분배계획을 거의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백스는 한국에 백신 100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들어온 물량은 화이자 백신 5만8000명분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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