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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매일 학교 가요”… 들뜬 유·초등 1·2학년들

대학 입시 앞둔 고3도 매일 등교
거리두기 2단계선 ⅓ 등교 원칙
백신 접종 상황 등 따라 조정 방침


세종시 초등학생 성희(가명)는 학교 가는 날을 겨우내 기다려 왔다. 올해 2학년이 되는 성희는 지난해 책가방에 학용품을 빼곡히 챙겨둔 채 코로나19를 맞았다. 언니와 나란히 교문으로 향하는 꿈이 물거품된 아픈 기억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매일 학교에 간다. 성희 아버지는 1일 “친구와 선생님을 매일 본다는 생각에 성희가 하루 종일 들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600만명이 2일 새 학기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와중이어서 등교와 원격수업이 병행된다. 다만 등교를 최대한 늘리고, 원격수업을 하더라도 실시간 쌍방향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등교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좌우된다(표 참조). 현재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다. 거리두기 2단계에선 전교생의 3분의 1 등교가 원칙이고 학교 여건에 따라 3분의 2까지 확대 가능하다. 고교의 경우 3분의 2가 원칙이다. 1.5단계인 비수도권 학교들은 3분의 2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유치원생과 초등 1, 2학년은 2단계 이하에서 매일 등교한다. 원격수업이 어렵고 사회성 함양에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했다. 특수학교(급) 학생과 소규모 학교의 경우 2.5단계까지 등교를 학교 자율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3도 지난해처럼 매일 등교하게 된다.

등교 여부를 자율 결정하는 소규모 학교 기준도 낮췄다. 지난해까지는 전교생 300명 내외를 기준으로 했다. 올해부터 전교생 300명 이하 또는 전교생 300~400명 학교 중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소규모 학교에 해당하는 전국 초·중·고교는 5000개에서 6000개 수준으로 늘었다. 전국 초·중·고교 1만2000곳의 절반에 해당한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세종 초등학교들은 3분의 2 등교 원칙에도 모든 학년이 매일 등교하게 된다. 모두 등교시키되 등하교 및 점심시간을 조정해 동시에 3분의 2가 모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방식이다. 1·2학년과 3·4학년, 5·6학년의 등하교 시간 및 점심시간이 다르고 하교 시간의 경우 요일별로 차이를 둬 학생들이 뭉쳐서 교문 밖을 나서지 않도록 했다. 교육부의 ‘탄력적 학사 운영 가능’이란 지침을 교육청과 학교가 적극 해석한 경우다.

교육부에 따르면 세종시 외에도 이런 방식을 채택한 학교들이 전국적으로 상당수 존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담임교사 위주로 학급별 수업이 이뤄지므로 얼마든지 가능한 방식”이라며 “다수의 초등학교들이 이런 방식으로 전교생 매일 등교가 가능하지만 지역·학교 여건이 달라 학교 판단에 맡겼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백신 접종 상황과 방역 당국의 거리두기 체계 개편 등에 따라 등교 원칙도 손 볼 계획이다. 다만 등교를 늘리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되도록 기존 틀을 유지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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