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대응 세계 8위… “백신 격차 빠르게 따라잡았다”

블룸버그, ‘2월 회복력 순위’ 공개

한 육군 장병이 1일 서울역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휴가 복귀에 앞서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군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병이 휴가에서 복귀할 때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게 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응에서 한국이 세계 8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집계한 2월 ‘코로나19 회복력 순위(Covid Resilience Ranking)’에서 한국이 조사대상 53개국 중 8위로 조사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에 대해 “백신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번 조사에서 1위는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중국은 6위, 일본은 9위를 각각 기록했고 미국은 27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는 영국(30위) 프랑스(19위) 독일(34위) 이탈리아(29위) 러시아(22위) 등 주요 국가가 모두 포함됐다. 전체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 비율이 84.8%에 달하는 이스라엘은 14위에 그쳤다.

블룸버그의 ‘코로나19 회복력 순위’는 한 국가가 코로나19를 얼마나 잘 통제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인구 10만명 검사당 확진자 비율,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 인구 대비 백신 확보 비율(계약 포함), 인구 대비 백신 접종 비율, 봉쇄 강도, 의료보험 가입 비율 등 11개 항목을 종합해 매달 발표한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 1월 조사에서 12위로 내려갔다가 4단계 상승했다. 조사 점수도 1월 60.9점에 비해 2월엔 65.3점으로 올랐다. 한국은 ‘코로나19 회복력 순위’가 처음 집계된 지난해 11월 조사에선 4위를 기록했다. 이후 8위(12월), 12위(1월)로 순위가 내려갔다가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개별 조사항목을 분류하면 한국은 특정 항목에서 두드러지게 뛰어난 성과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수(31명)에서 9위, 검사 대비 확진 비율(1.3%)에서 10위, 사회적 유동성에서 8위를 기록했다. 다만 블룸버그의 조사 당시에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백신 접종 비율과 2021년 경제성장률 전망(3.3%·38위)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다. 블룸버그는 2월 조사에서 한국의 인구 대비 백신 확보 비율을 135%로 추정했으며, 전체 53개 조사 대상국 중 중위권인 25위라고 평가했다.

이번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에 집중됐다. 1위 뉴질랜드를 비롯해 호주, 싱가포르, 핀란드, 노르웨이, 중국, 대만, 한국, 일본, 태국이 10위 안에 들었다.

블룸버그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백신 확보에 상대적으로 느리게 대응했으며, (그들 나라의) 당국자들은 신중하게 대응하기 위해서였다고 항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콩, 호주, 한국 등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국가들은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었다”며 한국의 발 빠른 백신 확보 대처를 호평했다.

블룸버그는 또 “일본과 한국이 2020년 대부분 시간에서 보여줬듯이 국민들이 정부와 정부의 지침에 신뢰를 가질 경우 봉쇄조치들이 전혀 필요한 것이 아닐 수 있다”면서 “다만 극심한 겨울 (확진) 파고가 개방적인 접근법에 명백하게 시련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최하위(53위) 국가는 멕시코였다. 페루(52위) 체코(51위) 브라질(50위) 나이지리아(49위) 인도네시아(48위) 이집트(47위) 남아프라카공화국(46위) 이란(45위)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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