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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올라탄 홍명보, K리그 데뷔 5골 폭죽

이영표 대표 강원에 완벽한 승리
이동준 등 스피드·파괴력 압도
‘남기일 더비’는 득점없이 비겨

울산 현대의 윤빛가람(오른쪽 두 번째)이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라운드 개막전 강원 FC와의 홈경기에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날 이적생 이동준(맨 왼쪽)은 빠른 스피드로 강원 측면을 흔들었고, 2002년생 강윤구(왼쪽 두 번째)는 리그 데뷔전임에도 화려한 개인기와 패싱력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홍명보(52) 울산 현대 신임 감독의 ‘완벽한’ 프로축구 K리그1 데뷔전이었다.

울산은 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개막전 홈경기에서 강원 FC에 5대 0 완승을 거뒀다. 김인성(2골), 윤빛가람, 이동준, 김기희(이상 1골) 등 무려 4명이 골맛을 봤다.

이날 경기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홍 감독은 당시 주장 겸 리베로로, 이영표(44) 강원 신임 대표이사는 왼 측면 미드필더·윙백으로 활약하며 온 국민에 환희를 안겼다. 이후 연령별 국가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에서 지도자·행정가를 두루 경험한 홍 감독은 울산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해설위원을 역임하던 이 대표도 구단 행정가로서 처음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득점이 터진 뒤 환호하는 홍명보 울산 신임 감독의 모습. 연합뉴스

비시즌 동안 양 구단은 단단한 준비를 했다. K리그 준우승만 9차례 차지한 울산은 2005년 이후 16년 만의 우승을 위해 홍 감독의 ‘아기자기하고 역동적인 축구’를 뒷받침할 만한 선수들을 다수 영입했다. 이동준, 김지현, 힌터제어 등 새 얼굴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이 대표도 김병수 감독을 든든히 지원했다. 김대원, 마사, 아슐마토프, 실라지 등을 영입한 강원은 이적 시장을 주도했단 평가를 받았다.

뚜껑을 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팀 울산이 더 빠르고 강한 모습을 보였다. 기존 김인성에 이동준까지 가세한 측면 공격의 스피드와 파괴력이 강원 측면 수비를 뒤흔들었다. 주니오를 대신해 강원에서 영입된 김지현은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 과정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27분 돌파하던 김지현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ACL 최우수선수(MVP) 윤빛가람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4분 이동준의 돌파를 가로막은 강원 주장 임채민이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 당하며 승부의 무게추는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김기희는 후반 8분 프리킥 때 우측면으로 흘러나온 볼을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11분 김인성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칩 샷으로 쐐기골을 넣었고, 후반 18분과 25분엔 김인성이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5골차 대승을 완성했다.

레전드들의 데뷔전 희비는 엇갈렸지만, 이날 그라운드엔 한일월드컵이 열린 해에 태어난 2002년생 강윤구(울산)가 활약하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중계석엔 배성재 아나운서가 프리 선언 뒤 첫 행보로 A매치 등을 함께 중계해온 박문성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의 K리그1 승격을 이끈 남기일 감독은 이어진 경기에서 친정팀 성남 FC의 차기 사령탑인 김남일 감독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남기일 더비’로 관심이 모인 양 팀 경기는 아쉽게 득점 없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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