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오늘의 설교] 모이는 교회

히브리서 10장 25절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오늘날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교회들이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대면 예배와 관련돼 교계 안에서도 적잖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항상 어떤 사안에 대해 무엇이 성경적인가를 물어야 합니다. 대면 예배냐 비대면 예배냐를 따지기 전에 우리는 교회가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는 교회를 ‘카알’, 신약은 ‘에클레시아’라고 했습니다. 모두 믿는 자들의 공동체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모이지 않으면 교회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이 말씀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공적 교회 모임에 최초로 나타나신 사건을 말하고 있습니다. 안식 후 첫날, 곧 주일에 제자들의 모임 가운데 부활하신 주님이 임재하셨습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가 안식일, 곧 토요일이 아니라 주일에 예배를 드리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예배는 성도들이 공적으로 모여 주님의 임재 가운데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성도들의 모임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여기서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신다는 것은 너희 가운데, 즉 너희 모임 중에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의 성전이고 성도들의 모임 가운데 성령 하나님이 임재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일 때에 성령께서 함께하십니다.

베드로 사도 역시 이런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5)

성도들은 살아 있는 돌들과 같이 신령한 교회 공동체를 이뤄 신령한 예배를 드립니다. 신약의 교회는 구속 받은 성도들의 모임 가운데서 예배를 드립니다. 교회는 언제나 회중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만남일 뿐 아니라 성도들과 만남이기도 합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고 성도들과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종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만 중요한 게 아니라 횡적인 성도의 교통도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교회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이지 않는 비대면 예배란 없습니다. 물론 부득이한 경우 특별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또 전도를 위한 목적으로 온라인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특별한 경우 이외엔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성경적입니다. 교회의 본질은 모이는 데 있습니다. 성경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모이는 것도 습관이고 모이지 않는 것도 습관입니다. 우리는 어떤 습관을 선택할 것입니까. 성도들이 모이는 것이 교회가 사는 길이고 내가 사는 길입니다. 성도들이 모이지 않으면 교회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모이는 데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모이기에 힘쓰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문선 목사(고양 창대교회·두루제자훈련원 대표)

◇창대교회는 두루제자훈련원과 협력해 수도권 26개 대학 캠퍼스에서 제자훈련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젊은 성도들은 대부분 캠퍼스와 일터 등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역할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