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걱정, 아이는 설렘… 유치원·초중고 93% 등교 개학

50곳서 등교 불발 원격수업 시행… 자가진단앱 참여율 80%대 그쳐

새 학기가 시작된 2일 서울 강남구 포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등교한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코로나19 2년 차를 맞아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정상적인 개학이 이뤄졌다. 등교 전 코로나19 증상을 학교에 알리는 자가진단 앱과 원격수업 시스템 일부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지만 교육부는 “첫날 등교는 대체로 순조로웠다”고 자평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2년차 개학 첫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1만9030곳이 문을 열었다. 전체 2만512곳(2021년 2월 기준 잠정치) 가운데 92.8%로 대다수 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한 것이다. 등교 전 코로나19 증상을 학교에 알리는 자가진단앱과 원격수업 시스템 일부에서 접속 지연이 발생했으나 교육부는 “첫날 등교는 대체로 순조로웠다”고 자평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등교수업을 실시한 학교는 모두 1만9030곳이다. 유치원 7148곳, 초등학교 6050곳, 중학교 3202곳, 고교 2337곳, 특수·각종학교 및 기타 293곳이다. 이들 학교의 학생들이 모두 등교한 것은 아니다. 전교생이 등교하는 학교,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3분의 1, 3분의 2 등교 학교 등이 혼합된 수치다. 세부 등교 현황은 교사 업무 경감 등을 이유로 당분간 취합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과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하느라 바쁜데 교육 당국이 통계 취합 업무까지 시킨다는 교사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불발돼 원격수업을 시행한 학교는 전국 4개 시·도에서 50곳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37곳, 경북 11곳, 서울과 인천 1곳씩이다.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학교 36곳이 원격수업으로 새 학기를 시작했다. 그밖에 전날 내린 폭설과 공사 등으로 재량 휴업을 하거나 아직 방학 중인 학교는 1432곳으로 집계됐다.

원격수업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인 e학습터 접속이 지연돼 일부에서 등교·출석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e학습터에 실시간쌍방향 수업을 위한 화상수업서비스를 탑재했는데 이 서비스가 첫날부터 말썽을 부렸다. 이날 e학습터 화상수업 서비스는 오전 8시52분부터 9시15분까지 23분간 접속이 지연됐다.

교육부는 “접속 지연이 있었으나 서버를 즉각 증설해 해결했으며 지난해처럼 계속 먹통이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이 밖에 큰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공학습관리시스템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 접속한 인원은 오전 10시 기준 약 60만명으로 집계됐다. e학습터는 누적 접속자 38만157명, 온라인클래스는 22만623명이었다.

자가진단앱도 원활하지 않았다. 자가진단앱을 통해 등교 전 학생의 건강 상태를 학교에 알리는 것은 학교 방역의 한 축이지만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자가진단앱에 등록한 학생은 557만2000명인데 이 가운데 80% 학생만 자가진단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오후 2시 기준).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에서 반 편성을 미리 하지 않아 학생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자가 진단앱 관리 권한을 보유한 보건교사가 출근하지 않아 앱을 활용하지 못한 학교들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개학 첫날까지 반 편성을 안 한 학교가 있는지는 몰랐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같은 큰 혼란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 두 학기의 경험으로 교육 당국과 학교, 학부모, 학생이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역량이 커졌다고 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걱정했던 것보다 첫날 등교가 순조로웠다는 게 교육부 내부 평가”라면서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이다.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학교들이 나올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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