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올 나무 4800만 그루 심고 식목일 앞당기기 검토

서울 남산 70배 면적에 식재
지구온난화 따른 식목일 변경
타당성 조사 등 나설 방침

박종호 산림청장이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21년 나무심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이 올해 서울 남산의 70배에 달하는 면적에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식목일을 기존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다. 산림청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2021년도 나무 심기 추진 계획’을 3일 발표했다.

먼저 올해 안으로 남산 면적의 70배인 2만여㏊에 48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5000㏊에는 경제수종을 비롯해 옻나무·헛개나무 등의 특용자원을, 섬 등에는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또 도로변·생활권 3000㏊에는 경관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를 진행하고, 2019~2020년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의 복구를 위한 나무 심기도 1000㏊에서 추진된다.

도시 외곽 산림에는 미세먼지 저감숲 1068㏊를 만드는 한편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도 미세먼지 차단숲을 156㏊ 조성한다.

2021년 나무심기 추진계획 인포그래픽. 산림청 제공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한 대국민 나무 심기 홍보도 강화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 비대면으로 캠페인을 진행, 각 가정이 한 그루의 나무를 심도록 할 예정이다. 내나무 갖기 캠페인은 ‘온라인 나무 나눠 주기’ ‘나무시장 운영’ 등으로 진행된다. 이중 온라인 나무 나눠 주기는 온라인 쿠폰인 ‘그루콘’ 5000매를 선착순 배부하는 방식이다.

봄철 나무 심기 추진 기간은 제주·남해안 등 남쪽은 2월 하순부터 시작되고 경기·강원 등 북부는 4월 하순까지 진행된다. 나무심기는 지역별 건조 상태 및 토양수분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추진한다.

산림청은 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라 식목일을 앞당기자는 의견의 타당성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식목일은 조선시대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서 왕이 직접 농사를 짓는 친경(親耕)을 한 날에서 유래됐다. 이후 1946년 처음 제정돼 현재까지 매년 4월 5일마다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3월 기온이 높아지며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는 실정이다.

산림청은 식목일의 역사성, 상징성 등을 고려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만큼 날짜변경이 타당한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올해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온 국민이 30억 그루 나무 심기에 동참해 역사에 남을 유산을 내 손으로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성공적인 산림녹화의 기적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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