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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서 우수(雨水) 경칩(驚蟄)을 보면 연두색 느낌표가 톡하고 튑니다. 우수 때는 눈이 녹아 물이 되고 봄이 됩니다. ‘똑똑똑’ 물이 떨어지는 감탄의 소리가 들립니다. 얼어있던 것이 풀리고 닫혀 있는 게 열리고 굳었던 것이 부드러워집니다.

경칩은 땅속에서 튀어나와 노래하며 춤추라는 하나님의 명령 같습니다. 아침저녁에는 아직 겨울바람이 늑장을 부리지만 낮은 봄 햇살로 가득 찹니다. 바람조차 가슴을 헤쳐놓습니다. 오래 묵은 연못에 개구리가 뛰어드는 물소리가 들립니다. 길벌레는 기려고 하고 날벌레는 날려고 합니다. 만물은 눈록색 물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우수와 경칩은 모두 살아나라는 하나님의 선언 같습니다. 우리를 사랑하고 회복시키신다는 하나님의 약속, 꽃 웃음 같습니다.

“무화과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하는구나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 2:13)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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