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쪼그라드는 서울… ‘인구 1000만’ 32년 만에 무너졌다

인구 감소 속 1인 가구만 늘어
64세 이하 인구 120만명 줄었는데
65세 이상은 56만명 늘어 고령화
변화 따른 도시정책 대변환 필요


서울시가 갈수록 늙고 쪼그라들고 있다.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데 1인 가구만 늘어 세대수는 되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시가 3일 발표한 2020년말 주민등록인구에 따르면 서울의 총인구는 991만1088명으로, 전년대비 9만9895명 감소했다. 1992년(1097만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오던 서울 인구는 1988년 이후 32년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내국인은 6만642명 줄고, 외국인도 코로나19 펜데믹 영향으로 3만9253명 감소했다.

반면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전년대비 9만349세대 늘어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세대당 인구수는 2.19명으로 전년대비 0.06명 감소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구는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 순이다. 세대수별로는 송파구가 67만3926명으로 가장 많고 강서구(58만6000명)와 강남구(54만4000명)가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구가 13만4635명으로 가장 적었고 이어 종로구(15만9000명), 용산구(24만5000명) 순이었다. 강동구와 영등포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 인구가 감소했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 인구가 85만8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만9052명), 50~54세(80만771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5~19세(△4만2767명), 45~49세(△4만504명), 35~39세(△3만6948명) 순으로 인구가 크게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증가했다. 서울의 총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했을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나이를 말하는 중위연령은 지난해말 43.2세로 전년말(42.7세)보다 0.5세 높아졌다. 그만큼 서울시 인구가 전반적으로 늙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명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6만명 증가해 고령화 추세가 뚜렷했다.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010년 9.5%였으나 2018년 14.1%로 치솟아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2020년은 15.8%(156만8331명)로 높아졌다. 이 추세대로라면 고령화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 진입도 시간 문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전년대비 1.3명 증가했다. 유소년(14세 이하) 부양비는 13.8명으로 전년대비 0.3명 감소한 반면 노년(65세 이상) 부양비는 21.4명으로 1.5명 증가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수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54.9명으로 전년대비 13.7명 늘었다. 성별로는 여자(51.4%)가 남자(48.6%)보다 27만8044명 많았다. 여자 100명 당 남자수를 의미하는 성비는 94.5명이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인구변화가 가져올 사회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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