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96명 외국인 집단감염 ‘발칵’… 새치기 접종도 적발

市 “관내 외국인근로자 전수검사”
질병청, 접종 위반 병원 고발 검토

경기도 동두천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3일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최근 동두천 거주 외국인 근로자 전수검사에서 90명 이상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동두천에서 이틀 새 100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 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의 한 요양병원에선 병원 운영진과 가족의 일부가 접종 대상자가 아닌데도 ‘새치기 접종’을 한 사실이 적발돼 빈축을 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동두천시에서 임시선별검사를 통해 지난 1일부터 누적 9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동두천에 주로 거주하는 특정 국가 커뮤니티를 통해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이들의 가족, 직장, 커뮤니티 접촉자에 대해서도 일제검사가 진행 중이라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동두천시는 지역 내 모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5인 이상 외국인 제조업체 중 기숙사를 제공하는 업체(약 1만1900곳)를 대상으로 3월 한 달간 전수점검을 하기로 했다. .

이밖에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했다. 이날 방대본에 따르면 0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444명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가 9만816명으로 집계됐다. 날씨가 풀리면서 이동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주말 전국의 이동량은 약 7300만건으로 그 전주에 비해 12.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6일째에 접어들면서 ‘부정 접종’ 사례도 적발됐다. 동두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접종 대상자가 아닌 이들이 백신을 맞아 방역 당국이 사후조치에 들어갔다. 경기도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 병원에서는 사전에 접종 대상자로 보고되지 않은 운영진과 가족 등 1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병원 측은 접종을 한 가족이 병원 종사자들로 등록돼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해당 병원에 대한 고소·고발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관할 보건소는 이 병원과 체결한 예방접종업무 위탁계약을 해지하고, 남은 백신(3바이알)을 회수하기로 했다. 8주 뒤 이뤄지는 2차 접종은 보건소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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