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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책임론’ 소용돌이… 이낙연 “매섭게 얘기했다”

與, 국회 불러 질책… 교체론 ‘고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5일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직원들의 토지 매입 시점이 변 장관의 LH 사장 재임 기간과 겹치는 데다 변 장관이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이라며 직원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변 장관을 국회로 소환해 “조사를 자청할 정도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전 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국회로 불러 30여분 면담했다. 투기 의혹 관련 경위와 후속대책 등을 보고받은 뒤 “다음에라도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언동은 절대로 해선 안 된다”며 책임 의식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장관이 지난 3일 한 방송사 기자와 대화하며 “직원들이 신도시 개발이 안 될 줄 알고 취득했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옹호성 발언을 한 데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 대표는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변 장관에게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전수조사에 임하는 국토부와 LH의 자세에 대해서는 심할 정도로 매섭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변 장관이 직전 LH사장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여당 관계자는 “투기 의혹 조사가 끝나면 당내에서도 변 장관 교체 목소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까지 나서서 변 장관을 질책한 건 민주당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부동산 정책에 등 돌린 ‘민심 이탈’이 심상찮기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 포인트 떨어진 32%를 기록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야당도 비판 강도를 높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관리 책임을 져야 할 사장이 오히려 비리를 덮으려 한다”며 변 장관 해임과 감사원 감사 및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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