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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시대] 전국 최고 복지혜택 앞세워 인구 30만 자족도시 일군다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울주군

울주군은 지난해 9월 군청 군민광장에서 개최한 두 번째 ‘작은 결혼식’ 장면. 예비 부부들에게 공공기관을 무료 대관하는 행사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이 전국 최고의 복지혜택과 정주여건 조성 등을 통해 인구 30만명의 자족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주군은 불과 20년 전만 해도 대부분 농사를 짓는 조용한 시골마을이었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심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신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청량면과 삼남면 사무소는 요즘 전입신고 서류를 쓰는 젊은이로 북새통을 이룬다.

울주군은 전국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최다인 9000억원대의 막대한 예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매년 300억원 안팎 원전 지원금과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세수입 등으로 부자 지자체로 꼽힌다. 면적 또한 서울의 1.2배에 달한다. 그만큼 개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높다.

울주군은 지난해 ‘산재전문 공공병원’ ‘원전해체연구소’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굵직굵직한 인프라 유치에 성공하며 인구 30만 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복지정책 또한 전국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 해 전국 최초로 모든 주민에게 긴급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코로나19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또 울산 최초로 신속항원 검사를 도입하는 등 코로나19에 발빠르게 대처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2차 재난지원금 지급도 검토 중이다.

울주군은 2018년 민선7기부터 지역 인구 유입을 위해 결혼과 출산 지원책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맘(mom)편한 엄마도 편하고 마음도 편한 임신 출산 행복 울주’를 위해 전국 최초로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 사업과 출산장려 교통비 지원 사업, 그리고 신혼부부 주택 자금 지원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신혼부부 주택 자금 지원 사업은 울산 지자체 최초로 2020년부터 시작했다. 4년 동안 신혼부부들에게 최대 2억원 한도로 대출이자를 최대 2%, 최대 4년 동안 연 최대 400만원을 지원해 준다. 올해는 더 확대해 혼인신고 1년까지 해택을 주기로 했다.

작은 결혼식은 호평을 받고 있다. 울주군청 등 공공기관을 빌려주고 한쌍당 300만원 상당의 웨딩패키지(예식장 꾸밈·예복·헤어·부케 등)을 지원을 해 주고 있다.

다출산을 위해 출산 장려금은 첫째의 경우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었다. 둘째아의 경우 250만원을 5개월간, 셋째아 이상은 500만원을 10개월간 각각 분할해 지원해 주고 있다.

권역별 육아종합지원센터,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제도 등 출산 이후를 책임지는 일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주군은 농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노력과 지원하고 있다. 지역별 고소득 특화 품목 육성을 위해 농촌 특화 소득증대사업을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드론 전문 농업인 육성, 그리고 선진국형 축사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ICT 한우관리 융·복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해양 환경 개선과 연안정비, 수산자원 조성사업 등을 통해 농어촌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미래 먹거리에서 빠질 수 없는 6차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생면 명산리에 ‘울주형 스마트팜 단지’를 2021년까지 조성하고, 온산 삼평지구에는 50만평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을 위한 용역을 올해 하반기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울산시, 한화도시개발, 울산도시공사와 함께 ‘KTX 역세권 배후지역 복합특화단지 조성사업’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서부권 일원을 스마트 자족도시로 조성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또 ‘전국 첫 거점형 타운하우스’ 모델을 개발, 두동·두서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울주군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여건, 명품 복지로 등으로 지난해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시행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조사에서 전국 82개 군 가운데서 종합 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

이선호 울주군수 “아이 키우기 좋은 곳 만드는 데 행정력 집중”

“인구는 도시 경쟁력을 나타내는 핵심적인 지표입니다. 주민이 행복한 정책을 통해 인구 30만 시대를 열겠습니다.”

간절곶의 고장 울산 울주군이 각종 복지정책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복지 고장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이선호(61·사진) 군수는 2018년 취임 직후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이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였다. 취임 4년 차를 맞은 그는 울산의 변두리로 전락한 울주군을 새로운 울주로 만들겠다며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정책들을 과감하게 추진 중이다.

이 군수는 “아이에게 좋은 도시는 모두에게 좋은 곳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청년들이 결혼하기 좋고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주군은 아이들을 위해 울산 최초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무상급식을 전액 군비로 지원하고, 남부권·서부권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하는 등 보편적 복지제도 도입을 통한 보육·교육 친화도시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절대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인구 30만 명의 자족도시가 될 때까지 인구 늘리기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미래 울주의 100년의 기초가 될 도시개발사업과 경제 활성화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두동, 두서 지역에 산림·축산경영 특화마을을 조성, 청년들의 귀농과 함께 인구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범서 굴화리, 서사·척과리에 추진 중인 공공주택사업, 웅촌 곡천지구 도시개발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군수는 “아무리 좋은 정책, 좋은 개발도 사람이 빠지면 안된다”면서 “어떤 경우라도 군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군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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