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유출될라” SKT, 전 직원에 800만원 지급한다

“EVA 폐지… 영업익·성과급 연동”

연합뉴스TV 제공

최근 성과급 논란을 겪은 SK텔레콤 노사가 임금협상안에 합의하며 전 직원에게 타결금 800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임금협상을 위한 사내 ‘노사합동 TF(태스크포스)’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오는 11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지급이 확정된다.

지난달 9일 출범한 SK텔레콤 노사합동 TF는 올해 임금인상 합의안을 만들어냈다. SK텔레콤 측은 “노사가 약 한 달간의 집중 교섭을 통해 임금인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성과급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며 “올해 합의안은 통신업계를 넘어 ICT산업 전체에서 치열해지고 있는 인재 확보 경쟁에 뒤처지지 않고, 보상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금교섭 타결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치열한 토론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회사는 부연했다. 회사의 재량이자 대외비 사항인 성과급에 대해 노사 간 신뢰와 소통으로 합의안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지난해 회사가 전년 대비 5% 성장한 매출 18조6247억원, 21.8% 성장한 영업익 1조3483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예측 가능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성과급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 노조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란이 모회사로 확산했다.

SK텔레콤 노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문제가 됐던 성과급 책정 기준도 EVA(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 등 대체 지표를 사용하기로 했다. 예측이 어렵고 불투명한 기준 대신 임직원이 성과급 규모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VA는 영업이익에서 법인세와 이자·주주 배당금 등 자본비용을 뺀 순수이익을 말한다. SK하이닉스 노사도 지난달 4일 EVA를 폐지하고 영업이익과 성과급을 연동키로 합의한 바 있다. SK텔레콤 노사의 이번 개선 사항은 조합원 투표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되고,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