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추미애 아들 청탁” 폭로 軍간부… 4개월 만에 檢 조사

“자대 배치·보직 변경 의혹 관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카투사 복무 당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을 지낸 이철원 전 대령이 용산 부대 배치, 통역병 선발 등 서씨에 관한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8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지난 1월 이 전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가량 조사했다. 지난해 9월 서씨가 용산에서 근무하게 되는지 묻는 문의와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서씨를 뽑아 달라는 전화를 자신의 참모들이 다수 받았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힌 지 4개월여 만이다. 이 전 대령의 폭로 이후 한 시민단체는 추 전 장관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했었다. 이 단체는 지난 7일 “검찰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추 전 장관에 대한 고발장을 또다시 제출했다.

서씨는 군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대 배치와 보직 변경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가 이뤄진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령 측은 “‘용산 카투사 배치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보고를 참모에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서는 “여러 번 청탁 전화가 온다는 보고를 받았고, 나중에 문제가 된다는 것을 참모들에게 인지시키고 추첨으로 통역병을 선발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령에게 보고한 참모들은 3~4명쯤 된다고 한다. 이 같은 진술은 지난해 이 전 대령이 공개적으로 밝힌 입장과도 동일하다.

검찰 수사의 쟁점은 ‘청탁 관련 참모 보고’의 실체를 파악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참모는 검찰에 출석해 “부대로 걸려온 전화를 청탁으로 느끼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전 대령 측은 “외부와 연결되지 않는 군 내선 전화였기 때문에 단순 문의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서씨 측은 “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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