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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삼성… 10년만에 스마트폰 전략 바꿨다

애플과 경쟁하랴 중국 따돌리랴
라인업 전면 수정, 돌파구 찾기
상반기엔 갤럭시S와 노트 집중
하반기, 보급형 폴더블폰 공개될 듯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 전략을 10년 만에 전면 수정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선 현재의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은 상반기에 갤럭시S와 노트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폴더블폰에 주력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사진) 사장이 지난 17일 주주총회에서 노트 출시 시기를 언급하면서 분명해졌다. 고 사장은 “1년에 S펜 플래그십 모델 2개를 내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내년에도 노트 카테고리 제품은 지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갤럭시 노트 단종설은 일축하면서도 올해 노트21 출시는 어렵다고 확인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3월 갤럭시S를 처음 공개했고, 2011년 9월 갤럭시 노트를 선보이면서 ‘상반기 갤럭시S, 하반기 갤럭시 노트’ 라인업 전략을 10년간 구사했다. 특히 S펜을 탑재한 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위치에 있는 제품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 제품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노트는 대화면에 S펜이 특징이었는데, S시리즈가 커지면서 S펜을 빼면 큰 차이가 없어졌다. S21 울트라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173㎜로 노트20 울트라의 174.5㎜와 1.5㎜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와 노트를 묶어서 상반기에 공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S21 울트라에 S펜을 적용한 것이 이를 전제로 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또 반도체 수급 상황이 불안정해 올해는 라인업을 늘리는 것보다 유지하거나 줄여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한 업계 관계자는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은 하나로 묶고, 하반기에는 폴더블폰을 중심으로 초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마다 노트를 공개하던 시점인 8월에는 폴더블폰 신제품인 Z플립2, Z폴드3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노트와 폴드가 함께 공개돼 시선이 분산되는 면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폴더블폰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구매 후 100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도록 하는 ‘바이 앤 트라이’를 운영하는 등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프리미엄을 지향하는 Z폴드의 가격이 20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춘 보급형 폴더블폰이 하반기에 함께 공개될 가능성도 높다. 또 S21보다 가격이 저렴한 S21 팬에디션(FE)도 하반기에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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