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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용 목사의 ‘복음 설교’]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기적 (1)

요한복음 5장 1~9절


예루살렘의 양문 곁에는 베데스다라는 연못이 있었다. 예수님 당시 그곳에는 항상 많은 병자가 있었다. 왜냐하면 전설에 의하면 가끔 이곳에 천사가 내려와 물을 움직이는데 이때 제일 먼저 뛰어 들어가면 무슨 병이든 낫는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문에는 그중 세 종류의 병자가 등장한다.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중풍병자)이다. 왜 특별히 이 세 종류의 병자가 언급되는가.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들 혼자 힘으로는 병이 나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천사가 오더라도 자기 힘으로 그곳에 제일 먼저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군가 옮겨줘야 한다.

맹인은 일단 천사가 온 것을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이 뛰어가는 소리를 듣고 알 수 있는데 알아도 뛸 수가 없다. 다리 저는 사람은 피부병 걸린 사람의 뛰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혈기 마른 자는 뛰는 건 고사하고 자기 힘으로는 한 걸음도 걷기 힘든 사람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한 모습. 이 장면은 인간이 처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고,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구원의 핵심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병 고침이라는 구원이 너무 필요하다. 그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연못에 들어가는 행위가 따라줘야 한다. 그런데 그 행위를 실행할 방법이 전혀 없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구원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셨다. 그리고 말씀으로, 그의 은혜로 그를 치료하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것이 참 은혜요 기독교 구원의 핵심이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구원 얻을 방법이 전혀 없다. 우리는 구원에 관해 모두 맹인이며 다리 저는 사람이요 중풍병자들이다.

기독교의 은혜란, 자격 없는 자에게 베풀어 주시는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다. 내가 어떤 행위를 해서 얻어내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다. 대가이다. 이 세 종류 병자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뛰어 들어가 병 고침을 얻었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다. 자기 노력의 대가이고 인내의 결과다. 그러나 아무것도 할 수 있는 희망과 능력이 없는데 고침을 받고 해결되었다면, 또 그 결과를 거저 얻었다면 그것은 은혜이다.

인간이 천국에 갈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성경에 나온 모든 율법을 하나도 어기지 않으면 가능하다. 단 한 개도 어기지 않으면 구원을 얻는다.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나쁜 생각을 하거나 욕을 해서도 안 된다. 이것을 모두 다 지키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가능한 구원의 길은 예수를 믿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 세 병자도 마찬가지이다. 전설대로 천사가 내려와 물을 움직일 때 먼저 들어가면 병이 낫는다. 그런데 이들의 문제는 자신의 힘으로는 그곳까지 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절대 구원을 얻을 수 없음에도, 우리는 자꾸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쫓긴다. 또 그렇게 해야 안심한다. 그렇지 않다. 우리는 나를 찾아오시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예수 그리스도 대속의 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다.

본문의 38년 된 병자를 보라. 그는 이전에 예수님을 찾은 적이 없다. 병을 고쳐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고침을 받은 후에도 누가 나를 고쳤는지 알지도 못했다.(13절) 예수님이 홀로 절망에 빠진 자에게 오셔서 그를 구원했다.

이 구원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러하다. 이 사실을 깨닫는 자만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하며 그의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다.

이수용 미국 버지니아 한몸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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