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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희망의 사람들] 친구야! 이 길을 달려 금강산 가는 날 오겠지…

4월의 인물:노동당사 앞 바이크족 조세진씨와 친구들


박성용·조세진·김신(45·왼쪽부터)씨. 지난 3월 말의 주말, 경기도 가평에서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온 고교 동창들이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옛 북한 노동당사 앞에 섰다. 직업은 다르지만 취미가 같아 주말이면 함께 전국 어디라도 누비는 이들의 오토바이는 여기서 멈춰야 했다. 노동당사 바로 옆, 민통선(민간인통제구역) 출입 검문소가 그들을 막고 있어서다. 오토바이를 세운 도로는 ‘금강산로’다. 일제강점기이던 1930년대∼1940년대 그 길을 따라 금강산 가는 상춘객을 싣고 전차가 달렸다. 금강산 탐승이 대유행하던 그 시절, 단체 관광객으로 떠들썩했을 이 도로 위의 소란스러움을 상상하면 흥분이 된다. “철원에서 금강산까지 110㎞. 바이크로는 금방일 그 길을 달려 금강산 가는 날이 오겠지, 친구야!.” 사진 속 그들은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까.

후원: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사진=변순철 사진작가, 글=손영옥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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