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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무료’… 또 불붙은 배송전쟁

멤버십 없어도 배송비 0원
행사 종료 시점은 명시 안해
네이버 ‘무료·익일 배송’ 곧 출시


‘로켓배송’으로 포문을 열었던 쿠팡이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이벤트로 이커머스 배송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업계는 쿠팡이 미 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충성고객을 더 확보하고 온라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 보고 있다.

쿠팡은 ‘쿠팡 와우’ 멤버십을 한 번도 이용해보지 않았거나 현재 이용 중이지 않은 고객들이 무료배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벤트가 끝나는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고 “대상 고객과 기간은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 로켓배송상품을 무료로 받으려면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 회원이거나 비회원일 경우 1만9800원 이상을 결제해야 가능했다. 직구상품은 2만9800원 이상을 구입해야 된다. 하지만 이벤트 기간엔 멤버십에 가입하거나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로켓배송, 로켓와우, 로켓직구 뱃지가 붙은 모든 상품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쿠팡은 이번 캠페인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열심히 최저가를 검색했지만 막상 주문하려고 보면 배송비가 추가돼 더 이상 최저가가 아니었다는 소비자들의 경험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최근 들어 신세계, CJ대한통운과 협력하면서 쿠팡과 점차 비슷해지려고 하니 이런 파격적인 이벤트를 내세워 고객을 더 늘리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상품 정기 구독, 생필품·신선식품 무료 및 익일 배송 서비스 등을 올해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세계·이마트, CJ대한통운과 물류 체계를 고도화해 생필품과 동대문 의류부터 명품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이커머스 체계를 공고히 해 이커머스 1위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쿠팡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도 큰 차이가 없게 될 뿐더러 명품에 있어서는 네이버가 훨씬 우위에 서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이커머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1시간 배송’ 등 시간 단위 배송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신선식품의 경우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업체를 찾아보기가 더 힘들어진 상황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홈플러스는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지난 2월부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을 통해 전국 단위에서 1시간 내 즉시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에서 주문한 상품을 2시간 내 배달해주는 ‘릴레이 배송’ 서비스를 시험해보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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