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 감염 진심으로 사과… 한국교회의 철저한 지도 받겠다”

IM선교회 마이클 조 대표

마이클 조 대표가 6일 대전 중구 IM선교회 앞에서 지난 1월 있었던 코로나 집단감염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있다.

지난 1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일으킨 IM선교회의 마이클 조(본명 조재영·45) 대표가 사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6일 대전 중구 선교회 본부에서 만난 조 대표는 “저와 선교회를 향한 질책과 비난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다수의 확진자 발생으로 피해를 본 한국교회와 기독교 대안학교, 한국사회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 대표는 “지난 1월 캠프를 진행했는데 40여명의 신입생 중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다수의 감염자가 나온 것은 예배 감격에 못 이겨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뛰면서 찬양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가출과 자살 시도자, 미디어 중독, 왕따, 동성애 청소년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그만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고 말았다”면서 “사건이 터지고 ‘그때 왜 그렇게 부실하게 대응했을까’ 수백 번도 자책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첫 번째 감염자가 발생하고 대전지역에 ‘n차 감염’을 막기 위해 건물 밖 이동을 전면 금지했다”면서 “선별진료소로 학생들을 데리고 갈 때도 나 혼자 직접 승합차를 운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지역의 학교는 프로그램만 전수해줬을 뿐 교사나 학생 간 교류가 일절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전국에서 IM선교회발 감염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보면서 황당하면서도 죄송했다. 우리 때문에 한국교회가 욕을 먹는다는 생각에 잠을 잘 수 없었다”고 전했다.

충남 서산 출신인 그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배재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대전에서 학원 강사로 명성을 떨치다 영어학원을 운영했다. 2006년 기도 중 ‘다음세대 사역에 힘쓰라’는 소명을 받고 청소년 사역에 뛰어들었으며, 2013년 필리핀 선교사로 헌신했다. 2018년 귀국 후 현재의 건물을 빌려 청소년 치유사역을 시작했다.

조 대표는 “다음세대를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서 청소년 캠프를 시작했고 아이들과 함께 뒹굴면서 아이들이 회복되는 기적을 체험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문제아들을 모아놓으니 매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정말 병원 응급실 같은 사역을 펼쳤다”면서 “그렇게 아이들과 부딪히다 보니 그들을 변화시키는 주체는 어른이 아니라 성령충만한 또래라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캠프 입소 전 또래가 또래를 변화시키고자 금식기도를 했다”면서 “수천명의 영혼이 변화되는 그 맛을 체험하니 코로나19 상황에서 청소년 사역을 중단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폐를 끼쳐 죄송하다. 일일이 찾아뵙고 사죄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작은교회의 청소년 사역을 돕고 위기 청소년을 복음으로 살려내는 것이 속죄의 길이라 생각하고 한국교회의 철저한 지도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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