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미국 50개주 전체 확산… 1만5500건 확인

파우치 “여름철 더 악화할수도”
플로리다서 감염자 가장 많이 나와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의 쉽 메도우에서 5일(현지시간) 한 시민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와중에도 주정부들은 방역지침을 완화하면서 올여름 또다시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결과 영국발 변이가 미국 50개 주 전체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확인된 미국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만5511명이다. 주별로 살펴보면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많은 3191명의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어 미시간주(1649명) 미네소타주(979명) 콜로라도주(894명) 캘리포니아주(873명)가 뒤를 이었다. CDC는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는 파악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변이의 전염성이 더 강한 탓에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공 변이는 32개 주와 수도 워싱턴에서, 브라질 변이도 25개 주에서 감염이 각각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인도발 이중 변이도 최초로 발견됐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증가가 부분적으로 더 전염성이 강한 변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다가오는 여름철에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여러분은 1년 전 여름이 오면 (확진자) 급증세에서 구제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다는 걸 기억할 것”이라며 “지금 처해 있는 상황에서 날씨가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는 생각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리조나주는 마스크 의무화 지침은 유지했지만 사업체 수용 인원 제한은 없앴다. 앨라배마주는 9일 이후 마스크 의무화 지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정부 건물에서 마스크 의무화 지침을 해제했다.

CDC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6만4000명이다. 이전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보다 약 7% 증가한 수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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