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말하는 십자가

● 갈라디아서 6장 1절, 디모데전서 1장 15~17절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입니다. 십자가 처형은 인간에게 주는 형벌 중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최대의 악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십자가뿐이었습니다. 이 고난의 십자가를 주님이 지신 것입니다. 오늘 주님이 지신 이 십자가가 우리에게 무언가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를 통해 들려오는 두 가지 음성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십자가는 우리가 죄인임을 말해 줍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딤전 1:15) 십자가는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은 영원한 증표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회개시키기 위해 치욕의 십자가를 지셨는데, 우리가 하나님께 돌이키지 않는다면 그 죽음은 쓸모없는 죽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바울이 과연 그렇게 죄인이었습니까. 그는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엘리트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십자가 앞에서 고백합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

사도 바울이 이 글을 쓴 시기는 다메섹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난 후 30년이 흐른 뒤입니다. 오로지 그리스도를 위해 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도 맞았습니다. 무엇이 성자인 사도에게 ‘너는 죄인이다! 다만 용서받은 죄인일 뿐이다’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십자가가 들려주는 음성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오늘 본문 속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죄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볼 때마다 참으로 죄인의 서열대로 줄을 선다면 제일 앞에 서야 할 인생임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은 “그러나!”라고 말합니다. 앞서 고백한 죄인 됨을 뒤엎는 말입니다.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었도다”고 말합니다.(딤전 1:16) “불쌍히 여김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독생자 외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이것을 가능케 했던 것입니다. 그 사랑이 저와 여러분을 죄와 형벌에서 구했던 것입니다. 본문은 ‘죄인 중에 괴수’인 바울에게 이 같은 사랑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말해줍니다. “그러나 내가 긍휼을 입은 까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먼저 일체 오래 참으심을 보이사….”(딤전 1:16)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오래 참으심’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영원히 참지는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마음을 다하여 말씀을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부터 들려오는 두 번째 음성을 들으십시오.

갈보리 십자가가 사라진 지 20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이 시간에도 우리는 십자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뚝 서서 이 세상의 버려진 영혼, 하나님을 등진 영혼들을 향해 말합니다. “너희는 죄인 중에 괴수라”고, 또 “하나님이 죄인 된 너희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이 십자가의 음성 앞에 어떻게 하시렵니까.

김용희 목사(꿈이있는교회)

◇김용희 목사는 서울 양천구 목동에 꿈이있는교회를 개척해 20년 동안 시무하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로,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영풍회 제37대 대표회장으로 한국교회에 성령의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부흥사경회와 해외 선교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돈이 없지 꿈이 없냐’의 저자입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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