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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시론] ESG와 화목케 하라신 분부

윤만호 EY한영 경영자문위원회 회장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기업 경영에 있어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가 화두다. 기후환경변화 대응 등 친환경(E)을 중시하고 사회적 가치(S)를 존중해 기업 경영을 해나가며 이를 위해 투명한 지배구조(G)를 마련해 윤리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이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기업에 투자할 때도 종전에 기업의 재무성과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던 방식과는 달리 앞으로는 ESG 항목들의 비재무적 평가를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한다. 이에 따라 증권회사들은 발 빠르게 ESG 관련 펀드를 만들어 출시했고, 기업들은 ESG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나 탄소저감기술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사모펀드들은 기업 인수 때 ESG 관련 항목 실사(due diligence)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2006년 유엔이 기업의 책임투자원칙(PRI)을 발표하고 이를 위한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판단하는 비재무 요소 평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냄으로써 시작됐다. 지난해 코로나 발생으로 인해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향후 기업 경영은 돈만 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구 환경을 장기적으로 보호하고 노동조건과 산업안전 등 인권 경영도 중시하며 대주주의 이익과 함께 종업원, 협력업체, 소비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이익을 생각한다는 인식에서 ESG 경영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국가 차원에서 미국은 ‘청정에너지 인프라 계획’을 발표했고 영국은 세계 최초로 2050 ‘넷 제로(Net Zero)’계획을 법제화했으며 한국은 2050년, 중국은 206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렇게 전 세계가 합심해 지구 살리기와 사회적 가치 추구에 노력하는 이유는 코로나 확산 과정에서 생태계 파괴가 얼마나 무서운 인류의 파멸을 초래하는지를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후 인류에게는 청정 낙원인 에덴동산이 허락됐는데 아담과 이브의 원죄로 최상의 환경 파라다이스를 잃고 말았다. 이어 노아 시대에는 죄 때문에 대홍수의 재앙을 겪어야 했다. 현재의 지구온난화 현상이나 생태계 파괴로 인한 팬데믹 발생 등도 인간의 죄 때문이 아닌지 회개해야 한다. ESG 경영을 부르짖는 것도 필요하지만 본질적인 해답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E(Environment·환경)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이어서 이를 더 이상 파괴하지 않고 사랑하려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탈탄소 기술투자 등 친환경으로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야 한다. S(Social·사회적 가치)의 항목이나 G(Governance·지배구조)의 내용은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관한 내용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씀이 ESG의 핵심이다. 이 땅에 화목제물로 오셔서 우리에게 화목케 하라시던 주님의 분부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오늘이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자연과 화목을 이루고 사는 삶이 ESG 경영의 본질이 아닐까.

인류 역사가 BC와 AD로 구분됐듯이 코로나를 전후로 세상은 BC(Before Covid19)와 AC(After Covid19)로 나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의 삶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의 삶이 완전히 변화됐듯이 코로나 이전의 삶과 코로나 이후의 삶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성경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 따르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했다. 이제는 내 인생의 주인이 그리고 기업의 경영 목표가 ‘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이 중심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때다.

윤만호 EY한영 경영자문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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