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여자로, 여자를 남자로’ 부르지 않았다고 징계하고 해고

차별금지법·평등법 실체를 말한다 <15> 영국의 사례 ⑥

나이절(왼쪽), 샐리 로우 부부가 2017년 크리스천컨선과 인터뷰에서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성전환자 옹호 정책에 따를 수 없어 홈스쿨링(아래 사진)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등을 전하고 있다. 크리스천컨선 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에서는 차별금지법이 어떤 결과를 일으킬지를 이해하지 못해서 결국 기독교적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처벌을 받는 결과가 초래됐습니다. 영국 기독교 법률 센터에서는 지난해 기독교 신앙을 지키느라 불이익과 피해를 본 1000여명의 그리스도인에게 법률 상담을 했습니다. 현재 기독교 신앙의 자유에 관련된 소송도 50건 이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세계적인 신학자, 종교개혁자를 배출하며 기독교 국가라는 정체성을 가졌던 영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나이절·샐리 로우 부부는 크리스천 부모로서 자녀에게 성경적 신앙에 근거한 성 개념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자녀를 기독교적 신앙에 따라 키우고자 로우 부부는 영국 와이트섬에 있는 성공회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냈습니다.

당시 6살과 8살이었던 부부의 두 아들은 같은 반의 어떤 남자아이가 부모와 학교 측의 지도로 ‘여자’로 주장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6~8세의 어린이들이 작은 한 동네에서 남자로 알고 지내던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는 여자라고 하는 것입니다. 학교는 로우 부부에게 학교에서 성전환자를 인정하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통지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그 아이들을 바뀐 이름과 바뀐 성별로 호칭하지 않으면 징계 등 어려움을 당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두려운 나머지 학교에서 화장실에 가지 않으려 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결국 로우 부부는 이를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하는 첫째 아이를 홈스쿨링하기로 했습니다.

로우 부부는 막내아들을 위해 학교에 편지를 보내 최선의 방법을 의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그 남자아이들을 여자라고 믿지 못하거나 그들을 여성으로 호칭하길 거부하는 모든 사람은 성전환자 혐오자라는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또 그런 부모와 학생을 자신들의 ‘젠더 이념’에 따라 교육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더욱이 그 학교와 해당 교육단체는 교회의 지원을 받는 데도 말입니다. 영국 성공회의 교육부는 이 젠더 이념을 지지했습니다. 교회와 기독교학교가 정부가 설정한 젠더 관련 의제에 굴복한 것입니다. 참된 크리스천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와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려다가 성전환자 혐오자로 낙인찍혔습니다.

기독교 법률센터에서는 뛰어난 수학 교사인 조슈아 서클리프를 돕고 있습니다. 그는 15세 학생들의 수학 수업 시간, 여학생들에게 ‘소녀들아, 잘했어’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했습니다. 여학생 중 한 명이 자신을 남자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아이의 부모가 학교에 문제 제기했고 서클리프 선생님은 매일 학교에서 격리 조치를 당했습니다. 그는 출근해서 수업 준비를 한 자료를 대체 교사에게 전달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저는 한국에 경고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일은 매우 교묘합니다. 시작부터 크리스천들을 구식이고 고루하고 퇴보적이고 짜증 나는 성가신 ‘꼰대’로 표현합니다. 반면에 우상화된 동성애자 인물들은 세련되고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관용적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그러나 사실은 동성애 옹호론자들의 의제야말로 심히 무관용적이고 반대자를 예외 없이 처벌합니다. 자기편이 아닌 사람을 결코 용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침묵하면 모든 사람이 침묵합니다. 용감하게 말하는 사람들만 처벌을 당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이 침묵하게 됩니다. 한국이 이것을 이해하고 저항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영국 정부의 근로연금부에서 장애 연금 평가 담당 의사로 일하는 데이비드 매커럿 사례도 있습니다. 그의 상사는 그에게 성전환자 환자가 스스로 선택한 성별로 불리길 원하면 어떻게 하겠냐고 질문했습니다. 의사로서 매커럿은 생물학적 남자를 여자로 부르지 않고 생물학적 여자를 남자로 부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말을 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징계위원회 조사를 받았고 재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트랜스젠더 환자가 원하는 젠더로 호칭을 하지 않으면 해고를 당하게 될 거라는 경고도 받았습니다. 이에 매커럿은 ‘나는 크리스천이고 선한 양심을 가지고 있기에 정부에서 요구하는 대로 할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영국 정부의 근로연금부는 결국 한 의사에게 압력을 가해 거짓으로 작성된 진단서에 서명하라고 했고 마침내 그를 해고했습니다.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의사로서의 30년 경력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돼버렸습니다.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데 이 소송은 영국 내 기독교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원칙을 세우는 선례가 될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모든 삶의 영역에서 크리스천의 활동이 심한 핍박을 당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영국은 성에 대한 사상에 반대를 표현하면 처벌을 받고 입에 재갈이 물립니다. 한국에는 선한 것과 옳은 것과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것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는 용사들이 필요합니다. 영국에서 일어난 일들에서 교훈을 얻고, 핍박을 받을지라도 기꺼이 진리의 편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안일함을 추구하는 크리스천이 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축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안드레아 윌리엄스 변호사(영국 기독교 법률센터 크리스천컨선 대표)

[차별금지법.평등법 실체를 말한다]
▶⑭교내 동성애자 축제 반대한다고 5세 아동에게 4시간 벌 준 교사
▶⑯비혼 보조생식술 출산이 여성의 자기결정권?… 동성혼 합법화에 악용될 수도
▶⑰옳고 그름에 대한 구별이 법으로 금지된다면 종교자유도 사라진다
▶⑱말씀대로 살아가면 처벌받는 세상… 누구를 위한 ‘민주주의’인가
▶⑲평등법에 종교기관 예외 조항 둔다면 ‘차별하는 크리스천’ 낙인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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