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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녀남녀 한목소리로 복음통일을 노래하다

두번째 싱글앨범 ‘작은 아이’ 발표한 CCM 그룹 ‘암미’

남북한 청년 각각 2명으로 구성된 CCM 그룹 ‘암미’가 최근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송 정지연 김소연 한별. 암미 제공

‘우리 서로 헤어져도 울지를 말자/가시길을 걸어가도 슬퍼를 말자/기다려라 기다려 기다려다오/광복의 그날 오면 기다려다오/광복의 그날 오면 다시 만나리.’

북한 대중가요 ‘기다려다오’는 4인조 CCM 그룹 ‘암미’를 연결해준 노래였다. 남북한 청년 각각 2명으로 구성된 암미는 복음 통일과 희망을 노래한다.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뜻을 가졌다.

리더인 성악가 정지연(35)씨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한별(28)씨, 탈북민인 트로트가수 김소연(30)씨와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에 출연한 이송(30)씨가 활동한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 암미 사무실에서 만난 정씨는 그동안 암미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전했다.

정씨와 김씨는 남서울은혜교회에 출석해 통일선교위원회(통선위)에서 활동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통일 사역을 하는 통선위는 매년 6월 남북한 성도들의 연합을 위한 음악회를 진행한다. 2019년 6월 통선위 합창단 ‘하나콰이어’ 공연의 총괄 지휘자 역할을 한 정씨는 공연을 마친 뒤 “하나님이 남북한 성도들의 연합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성도들은 하나 된 기쁨을 누렸다”고 회고했다.

이 공연에서 정씨는 김씨와 북한노래 ‘기다려다오’ ‘사랑 넘친 내 나라’ 등의 일부 가사를 개사해 열창했다. 관객들은 분단의 아픔과 복음 통일을 애절하게 표현한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정씨는 “저와 소연이가 특별히 결성한 듀엣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연 후 많은 교회와 교계 단체에서 이 노래를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북한 노래를 한번 불렀다고 공연 요청이 연이어 들어온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CCM 그룹 ‘암미’의 리더 정지연씨가 지난 20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두 번째 싱글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며 암미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모습. 신석현 인턴기자

정씨와 김씨는 비슷한 시기에 두 사람이 훈련받고 있던 통일 선교단체 ‘포타미션’의 한 행사에서 이 곡으로 특송을 불러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 단체에서 섬기는 한 목회자는 이들 자매를 향해 임의로 암미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포타미션 대표 김영식 목사는 암미의 매니저 역할을 자청했다. 암미 활동은 이렇게 시작했다.

몇 달 뒤 김씨가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 암미 활동을 중단하자 정씨는 40일간 암미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했다. 그는 “기도 중 한반도에 꽃이 피는 이미지를 봤다”며 “꽃은 예수님을 상징했다. 철조망이 없는 한반도의 아름다운 모습이 보였는데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정씨는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영적 고아 같은 북한 사람과 통일을 위해 찬양하라는 비전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저 못해요. 사람들을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정씨는 이씨, 한씨와 연결됐다. 정씨는 ‘폴란드에 간 아이들’을 제작한 추상미 감독의 소개로 영화에 출연한 이씨를 만나 급속도로 친해졌다. 정씨는 이씨에게 같은 해 12월 예정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통일콘서트에서 함께 ‘기다려다오’를 부르자고 설득했다. 이씨는 찬양을 마음껏 부르고 싶다고 기도한 응답이라며 수락했다.

이씨는 영화에서 ‘기다려다오’를 불렀는데 이 장면을 위해 100번 가까이 노래를 연습했다고 했다. 이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한씨와 이 노래를 부른 경험도 있었다. 한씨는 이씨의 추천으로 통일콘서트 공연의 반주자로 섬겼다. 통일콘서트를 계기로 이씨와 한씨는 자연스럽게 암미에 합류했다.

선교사를 꿈꾸는 이씨는 현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과정 중에 있다. 목회자 자녀인 한씨는 복음 통일에 대한 노래를 작곡한다.

암미는 지난해 여름 복음 통일의 소망을 담은 CCM 싱글앨범 ‘꽃이 피는 노래’를 발매했다. 올해 초 김씨가 다시 암미에 합류하면서 4인조 그룹이 된 암미는 최근 두 번째 싱글앨범 ‘작은 아이’를 발표했다. 현대의 바쁜 크리스천들이 주님을 처음 만났던 순간을 다시 기억하며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씨가 전한 암미의 기도제목은 무엇일까. “암미를 통해 저처럼 통일에 관심 없었던 청년들이 통일을 소망하며 통일기도 운동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나만을 위한 신앙에서 벗어나 이미 우리 곁에 있는 탈북민부터 돌아보는 일을 하면 어떨까요.”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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