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법에 종교기관 예외 조항 둔다면 ‘차별하는 크리스천’ 낙인 찍혀

차별금지법·평등법 실체를 말한다 <19> 그릇된 성혁명을 위한 도구 ③

'성 중립 화장실'이란 문구와 함께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적혀있는 화장실로 사람이 들어가고 있다. 진평연 유튜브 캡처

종교의 자유와 평등법을 중재해보려고 입법가들은 종교 기관을 위한 예외 조항을 둠으로써 이해관계가 충돌할 경우 균형을 이루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는 차별이고 예외적으로만 허용된다는 생각을 받아들이면 신성불가침이라 여겨져 왔던 종교 자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영원히 달라질 것입니다. 더구나 예외 조항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종교인들은 차별하면서도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유보호연맹(ADF)의 폴 콜먼은 “문화 혁명론자들은 아무리 많은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해도 만족할 줄 모른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처음에 동성애자들을 합법적 생활 동반자(Civil Partnership) 관계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다가 그다음에는 동성 결혼을, 그다음에는 동성 커플이 아이를 입양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아이를 갖기 위해 유전자를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하고, 대리모를 허용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교회에 동성 결혼(사실은 결혼이 아님)을 기독교 예식으로 축복하고 받아들이라고 요구합니다.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인권을 합법화하는 것도 부족해 인간에 대해서나 어린이들의 권리에 관해 다른 개념을 말하지도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할 때 도덕적 진리를 가리키는 내면의 나침반을 주셨는데 우리는 이를 양심이라 부릅니다. 양심의 소리는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으면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리의 나침반이 부도덕한 삶을 선택한 사람 안에서 깨어나면 그는 고통스러워집니다. 이런 고통이 아마도 증오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혁명의 궁극적인 승리는 그들의 이념대로 인간이 변화되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혁명론자는 할 수 있는 한 어린이들을 개조하려고 합니다. 현재 그들 혁명의 핵심은 성에 대한 도덕적 제한을 철폐하는 것이기에, 요람에서 학교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성 개념을 모든 아이에게 주입하려 합니다. 그런 의제를 유엔과 유럽연합, 서구 정부들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가 독일 교과서의 성교육 자료를 보여드렸더니 한국과 대만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알몸의 의사가 자위행위 하는 모습을 유치원 어린이가 보도록 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 서구 국가만큼은 어린이에게 잘못된 성 개념을 주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아기 때부터 자녀에게 자위를 가르치고 동성애와 성전환자의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도록 가르치고, 그림책에 무지개 가족(동성애 가족)을 넣어, 가족의 개념을 바꿉니다. 또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 정체성을 뒤흔들고 사춘기 전에 피임 전문가가 되도록 훈련합니다. 쉽게 낙태하는 법과 원한다면 사춘기를 지연시키는 호르몬까지 제공합니다.

아이의 인생이 망가진다며 수많은 부모가 자녀를 이런 세뇌 교육에서 빼달라고 유럽 인권 재판소에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소송은 아예 접수되지도 않았습니다. 유럽 인권 재판소 자체가 서구 민주사회의 기독교적인 토대를 파괴하는 단체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유럽법과정의센터에서 2020년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재판소의 판사 중 20%가 이전에 조지 소로스의 NGO에서 일했었습니다. 이 말은 그들이 독립적이고 공정한 판사가 아니라 판사의 자리에 앉아있는 활동가라는 의미입니다. 같은 전략이 독일 헌법재판소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차별금지라는 명목으로 독일 헌법재판소는 2018년에 ‘다양(diverse)’이라는 ‘제3의 성’이 있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자신의 신체가 비정상적이라고 느끼는 ‘간성자’거나, 혹은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결정할 수 없으면 자신의 신분증에 ‘다양’이라고 표기할 수 있습니다. 고용주가 구인 광고를 낼 때 여성, 남성, ‘다양한’ 직원을 구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차별로 인한 벌금이 부과됩니다.

문화 혁명론자들의 전략은 매우 정밀하고 조직적이며 장기적입니다. 그들은 모든 사회 공학법을 사용하고 특히 미디어와 연예 산업을 이용합니다. 그들은 정부 국제기구 법조계 학문계 같은 최고 권력에 접근하고 저항의 최후 보루인 가톨릭교회에 침투합니다. 그리고 각 나라와 문화, 종교의 구체적 상황에 맞게 전략을 조정합니다.

그들의 이념은 미국의 철학자 주디스 버틀러가 만든 젠더 이념에서 비롯됩니다. 1919년 그는 ‘젠더 트러블 :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이란 책을 출간했는데, 책 제목에서부터 남녀의 정체성을 전복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는 “인간이 타고난 생물학적 성별은 자신이 공상하는 사회적 성별로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몇몇 나라에서 입법화됐습니다. 아무런 전환 과정 없이도 마음대로 성을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성전환자 활동가 리키 윌슨즈는 이 전쟁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간단명료하게 말합니다. “양성 개념을 불태워 버려라. 무엇이 남성이고 여성인지에 관한 문화 속 강박 관념을 끝내는 것이 우리에게 구원이 될 것이다.”

가브리엘 쿠비(독일 사회학자)

[차별금지법.평등법 실체를 말한다]
▶⑮‘남자를 여자로, 여자를 남자로’ 부르지 않았다고 징계하고 해고
▶⑯비혼 보조생식술 출산이 여성의 자기결정권?… 동성혼 합법화에 악용될 수도
▶⑰옳고 그름에 대한 구별이 법으로 금지된다면 종교자유도 사라진다
▶⑱말씀대로 살아가면 처벌받는 세상… 누구를 위한 ‘민주주의’인가
▶⑳자연법칙을 거부하고 욕망만 채우려는 인간, 경계선을 넘고 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