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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이흥우 논설위원


1969년 7월 21일.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의 아폴로 11호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지구가 아닌 곳에 발을 디딘 최초의 인간이다. 20분 뒤 버즈 앨드린이 그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달 착륙 후 “서기 1969년 7월 여기에 행성 지구에서 온 인간이 달에 첫 번째 발자국을 남기다. 우리는 모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이곳에 왔다”고 새겨진 명판을 세웠다. 이후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아폴로 프로젝트에 따라 총 6차례 유인 달 탐사를 성공시켰다.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중단된 유인 달 탐사 계획이 ‘프로젝트명 아르테미스’로 다시 시작된 건 2017년이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이다. 여성 우주인을 처음으로 달에 보내는 계획이 들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아르테미스 1호 무인 달 궤도 비행, 2023년 2호 유인 달 궤도 비행, 이듬해 여성 우주인과 남성 우주인이 탑승한 3호 달 착륙이 이뤄진다. 궁극적 목표는 2028년 달 기지 건설이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우주선에 승선할 우주비행사 후보로 한국계 미국인 조니 김 등 11명을 선정했다.

아르테미스 협정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글로벌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장치다. 미국 주도로 지난해 10월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호주 룩셈부르크 일본 아랍에미리트 8개국이 협정에 참여했다. 우리나라도 참여를 추진했었으나 일본의 견제로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의 아르테미스 약정 서명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한국의 가입 전망이 밝아졌다. 우리나라는 내년 한국형 달 궤도선 KPLO 발사에 성공하면 미국 러시아 일본 인도 유럽 중국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 국가가 된다. 달에는 네오디늄, 스칸듐, 세륨 등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희토류가 다량 매장돼 있다고 한다. 우주 자원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경쟁에서 더 이상 뒤처지지 않으려면 우리도 서둘러 달에 말뚝을 박아야 한다.

이흥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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