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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최고봉’ 하나님에게 ‘최상의 나’ 드리는 것

호성기 목사의 ‘디아스포라를 통한 하나님의 선교’ <8>

노해완 장로 부부가 지난달 30일 미국 필라안디옥교회에서 열린 선교사 파송예배 때 파송의 노래를 하고 있다.

미국 기독교 역사상 60년 이상의 최장기 베스트셀러의 대기록을 세운 오스왈드 챔버스(1874~1917)의 묵상집이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다.(My utmost for His highest)

오스왈드 챔버스는 영국 애버딘 출신으로 후에 복음주의 침례교 목사가 됐다. 10대 때 찰스 스펄전 목사의 설교에 은혜받고 그리스도인이 됐다. 에든버러대학에서 고고학과 미술학을 전공했지만 그의 삶 전체를 최고의 주님을 위해 자신의 최상의 것을 드리기로 헌신했다. 복음을 들고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1906년부터 영국에서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다. 1915년 이집트의 북아프리카 사막에서 군목으로 사역했다. 최악의 사막지대에서 그는 최상의 삶을 주님께 드렸다. 묵상가로 끝나지 않고 묵상에서 행동으로 선교적인 삶을 드렸다.

그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디아스포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다가 1917년 맹장이 파열돼 43세의 젊은 나이에 별세했다. 짧은 생애였지만 흩어져 가는 곳마다 최고의 주님을 위해 최상의 것을 드리며 살았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사 구원하시기 위해 주신 것은 값싼 것이 아니었다. 최악의 죄인을 위해 하나님의 최상의 것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최상의 것을 선물로 주신 최고의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드린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이요, 이것이 하나님의 선교다.

미국 필라안디옥교회가 설립된 1994년 9월부터 세 자녀와 함께 28년을 함께한 노해완 장로, 정지선 집사 가족이 있다. 장로님은 미국 고등학교의 수학교사다. 실력이 좋아 미국 학원가에서도 인기 강사로 불렸다.

아내 집사님은 지역 공무원으로 공중보건국 감독관으로 활동했다. 교회 안에서는 부부가 차세대 교육담당 장로와 교사로 이미 ‘지금 여기에서’(here and now) 선교사로 중고등부 자녀들을 전심으로 섬겨왔다. 부부는 2004년 인도네시아에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2주 동안 함께 기도하고 사역하면서 은퇴하면 젊은이들을 위한 교육전문인 선교사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노해완 장로(왼쪽)가 2004년 인도네시아 단기선교 때 현지 교육관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목회자는 기도하며 성령님이 주시는 비전을 선포하는 자이다.(visionary) 그러나 비전을 던져주는 사람보다 더 귀하고 복된 사람은 그 비전을 나의 것으로 받는 ‘비전 수용자’(vision receiver)다. 노 장로님 부부는 비전을 받고 지난달 ‘교육전문인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파송 예배 때 장로님이 했던 간증이다. “1994년 9월 첫 주에 필라안디옥교회에 첫발을 디딘 후 지난 28년 가까이 ‘안디옥이 종점입니다’라고 하신 호 목사님의 말씀처럼 안디옥교회를 섬길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호 목사님께서 시작한 세계전문인선교회(PGM)을 통해 믿는 자로서, 청소년을 가르치는 전문인 교사로서,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가지고 선교의 사역에 동참하도록 도전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2004년 인도네시아 선교를 다녀온 후 목사님의 예언적인 도전의 말씀을 가지고 지난 몇 년간 준비한 결과 다음세대를 이끌고 나갈 청소년들을 ICSU(의정부국제크리스천학교,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 in Uijeong-bu)에서 주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사역에 동참케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노 장로님 부부는 그 비전에 순종해 주님께 최상의 것을 드리며 준비했다.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섬기며 공부해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중등 교육학교의 교장 선생 자격증을 획득했다.

ICSU는 한국에서 사역하는 미국인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학교로 시작됐다. 지금은 선교를 목적으로 한국에 있는 외국 회사의 주재원, 외교관 자녀들도 함께 다닌다. 그야말로 여러 디아스포라 종족의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기독교인뿐만이 아닌 유대교, 모르몬교, 불교, 천주교, 모슬렘, 힌두, 자연신 등을 믿는 가정의 자녀들도 다니는 다민족 학교다. 디아스포라 중고등부 학생들을 위한 선교지다. 이 학교에서 장로님은 수학교사로, 아내 집사님은 온라인 프로그램 감독관으로 섬기기 위해 선교사로 우리 곁을 떠났다.

노 장로님 부부는 필라안디옥교회 안에서도 꼭 필요한 리더다. 그러나 담임목사도, 교회도 ‘최고의 주님께 최상의 것을 드리는 심정’으로 두 분을 디아스포라로 떠나보냈다. ‘최고의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드린다.’ 이것이 디아스포라에 의한 디아스포라를 위한 디아스포라의 선교, 즉 하나님의 선교다.

호성기 미국 필라안디옥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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