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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여야 협공에 일정 대응 안하고 ‘큰 정치’하겠다”

이준석 “이견 노출 되는것 피할 것”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17일 “여야의 협공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말 대권 도전 선언을 하겠다고 예고한 뒤 정치권에서 더욱 거센 견제구가 날아들자 ‘마이웨이’ 입장 표명으로 응수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정치인을 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보는 정치를 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 갈 길만 가겠다. 내 할 일만 하겠다”며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두 차례나 ‘큰 정치’를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압도적 정권교체”를 목표로 보수·중도, 합리적 진보 및 문재인정부에 실망한 탈진보까지 아우르는 ‘반문(반문재인) 빅텐트’를 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상태다.

윤 전 총장이 ‘여야 협공’이라고 지칭한 데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방위 공세를 펴는 상황에서 잠재적 우군이라 할 수 있는 국민의힘 쪽에서도 조기 입당을 압박하며 날을 세우는 ‘불편한 상황’을 겨냥한 의중도 담겼다. 이 대변인 메시지는 이날 언론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인터뷰가 실린 이후 나왔다.

이 대표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지난 9일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것을 거론하며 “그런 기획 자체가 아마추어 같은 티가 났다”고 직격했다. 또 “이미 입당했어야 했다. 조금 늦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윤석열 X파일이 이명박 BBK 문제처럼 야당 경선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정치인은 저마다의 입장에서 자기주장을 할 수 있다”며 “하루가 500시간 되는 것도 아닌데 정치권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다 보면 정작 더 시급한 일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윤 전 총장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지점에서 즐거워하고 분노하는지를 살피는 데 모든 관심과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내 갈 길 간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이 대표는 “잠재적인 우리 당, 야권의 대선 주자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이견이 자주 노출되는 건 피하려 한다. 비슷한 점을 많이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후보를 향한 각자의 다른 생각이 노정될 수는 있겠지만 윤 전 총장의 행보는 최근 공보라인이 정리되면서 명확하게 전달받고 있다”고도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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