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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챔프 울산·5년주기 결승행 전북, 진격 ACL!

26일부터 태국·우즈벡서 조별리그
올림픽 차출로 선수 구성에 애로
태국 경기는 무더운 날씨가 변수

울산 현대 선수단이 지난해 12월 19일 카타르 알자누브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페르세폴리스를 꺾고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시아 프로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돌아온다. K리그를 대표하는 4개 구단 감독들은 코로나19 탓에 각자가 예년과 다른 기후 환경에서 대회를 치러야 한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차출 후보인 선수들까지 제외해야 해 변수가 많다.

ACL 디펜딩챔피언 울산 현대를 비롯해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 3·4위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는 26일부터 조별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울산과 포항은 태국 방콕에서, 전북과 대구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버블’(한곳에 참가 선수단이 모여 외부인 출입 없이 대회를 치르는 방식)로 조별리그 총 6경기를 치른다. 이들 구단 감독이 16일과 17일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어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ACL 우승팀인 울산은 전력 누수가 가장 크다.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될 측면 공격수 이동준과 미드필더 이동경과 원두재, 측면 수비수 설영우를 모두 쓸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17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네 선수 모두 핵심 선수”라며 “사흘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치르는 상황에서 체력을 고려하면 로테이션에 영향을 많이 받을 듯하다”고 했다. 다만 남은 멤버도 지난 대회 최우수선수(MVP) 윤빛가람 등 화려한 데다 조 편성이 수월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아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 지난해 국내에서 리그와 FA컵을 우승했지만 ACL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으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다만 2006년과 2016년 우승, 2011년 준우승 등 5년마다 결승에 진출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상식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결승에 오른다면 ‘10년 우승 주기설’을 5년으로 앞당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ACL 진출팀 중 유일한 시민구단인 대구는 날씨 영향은 적지만 전력상 조 편성에서 가장 불리하다고 평가받는다.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소속팀 베이징 궈안과 J리그 선두 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중국과 일본의 최정상급 강호와 붙는다. 정승원 정태욱 김재우까지 올림픽대표팀 차출 멤버도 셋이나 된다. 이병근 감독은 “첫 경기인 가와사키전에서 최소한의 승점을 확보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 나서는 팀들이 첫째로 경계하는 건 날씨다. 상대팀 전력 분석 자료를 ACL 출전 K리그 팀에 제공한 한국프로축구연맹 박태하 기술위원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오히려 한국보다 날씨가 시원해서 크게 변수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태국”이라며 “날씨에 적응되지 않으면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태국에서 경기하는 포항과 울산은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김기동 감독은 16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태국 방콕 온도가 28~32도, 습도가 85%”라면서 “가기 전 훈련장 날씨가 더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며 아쉬워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태국에 머무는 기간이 우기라서 수중전도 대비해야 한다”고 봤다.

박 위원장은 K리그 4개 구단 중 날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건 포항이라고 봤다. 그는 “포항의 경기력만 따지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지만 경계도 필요하다”면서 “상대인 말레이시아 구단 조호르의 전력이 일반적인 예상보다 좋은 편이다. 날씨에도 비교적 잘 적응돼 있을 것이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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