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영평가 ‘미흡’… 임원 성과급 못받는다

기재부, 공공기관 평가 후속 조치
윤리경영 지표 최하등급 ‘E’ 받아


신도시 투기로 공분을 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성과급 미지급 등급인 ‘미흡’ 판정을 받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31곳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성과급 미지급 대상인 ‘미흡’ 이하 등급(D E) 기관 수와 비율이 각각 21곳, 16.0%로 모두 전년(17곳, 13.2%)보다 증가했다. 평판이 가장 나빠진 기관은 단연 LH다. 지난해 평가에서 상위권인 ‘우수’ 등급(A)을 받았던 이들 기관은 올해 세 계단 추락하며 거의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등급은 탁월(S),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 미흡(E) 순으로 매겨진다.

LH는 윤리경영 지표에서 최하등급인 E를 받았다.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비위 행위가 확인된 탓이다. 리더십, 조직·인사, 재난·안전 등 다른 주요 지표도 D로 낮게 평가됐다.

임직원은 종합, 경영관리, 주요 사업 등 범주별로 D 이하를 받으면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LH는 종합 및 주요 사업 범주에서 D를, 경영관리에서 C를 받았다.

기재부는 “LH 사장과 임원은 관리책무 소홀 책임, 비위 행위의 중대성과 영향 등을 감안해 성과급을 전액 미지급하기로 했다”며 “직원은 수사 결과 확정 전까지 성과급 지급을 전면 보류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1곳이던 최하위 등급(E) 기관은 올해 3곳(2.3%)으로 늘었다. 2년 연속 최하위 등급 불명예를 안은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함께 한국마사회와 한국보육진흥원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마사회는 청렴도와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데다 경마장 기수 재해율이 45.3%로 높게 나타나 전년보다 2개 등급 하락했다.

B등급 기관이 52곳(39.7%)으로 가장 많고 C등급과 A등급은 각각 35곳(26.7%), 23곳(17.6%)으로 뒤를 이었다. D등급은 LH를 포함해 18곳(13.7%)이다. S등급은 없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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