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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 성장교실] 성장기 아이 몸 양기 강해… 발산 못하고 쌓이면 감정 분출

⑦ 짜증·화 잘 내는 아이 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은 누구나 정서적 자극을 받으며 살고 이를 슬기롭게 풀어내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의도치 않거나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는 몸에 병을 일으키게 된다. 동의보감에는 칠정상(七情傷) 즉, 감정이 과해 생기는 질환인 희노우사비공경(기쁨, 화남, 우울함, 생각 많음, 슬픔, 놀람, 공포)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화가 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몸에 열이 많이 쌓여, 문제의 불씨가 된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고 어른에 비해 몸에 양기가 강하기 때문에 열이 많다. 그래서 한시도 쉬지 않고 몸을 움직이고 뛰며 웃고 땀 흘리고 놀면서 열을 내뿜는다.

하지만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아이들은 열을 발산하지 못해 몸속에 쌓이는 경우가 많다. 속열이 쌓이면 우리 몸의 윤활유인 진액이 상하고 마르면서 기운이 처지는데, 아이들은 이때 짜증을 내기 쉽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우호적이고 편한 부모 형제에게 자신의 감정을 짜증, 화로 표현하는 것이다.

몸에 진액이 다 마르면 우울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심장 등 주요 장기의 기운이 떨어지고, 말라가는 기운이 곳곳에서 뭉쳐 두통, 복통 같은 신경성 신체화 반응을 일으킨다. 또 화가 많아지면 달고 기름진 음식을 더 찾게 되는데, 장에 부담을 주고 몸에 열을 더 쌓이게 하니 삼가게 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불통즉통(不通則痛)이라 하여 기운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긴다고 한다. 속열을 발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화나 짜증이 늘 뿐 아니라 가슴이나 머리, 배가 아프다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어느 경락에 기운이 뭉쳤는가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오지만, 막힌 기운을 풀어주고 각 경락의 기운 흐름을 원활히 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행복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아이의 표정과 몸짓 언어를 잘 관찰하면서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며 행복해 하는지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병호 함소아한의원 부산서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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