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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은 응급상황… 1주일 안에 치료 받아야 청력 회복

치료 늦어지면 3분의1 청력 소실
돌발 난청, 스트레스·과도한 긴장 탓


어느 날 갑자기 한 쪽 귀가 먹먹해지면서 들리지 않거나 윙~하는 이명(귀울림)이 나타난다면 ‘청력의 응급상황’으로 보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런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찾아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는 21일 “난청은 노년의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젊은 환자들이 많은 게 돌발성 난청”이라면서 “사회활동으로 겪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긴장 등이 작용하는 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 진료 환자는 2014년 6만6096명에서 2019년 9만471명으로 5년간 36.9%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가 42.0%였다. 변 교수는 “일을 고되게 하거나 피곤한 사람들에서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사회환경적 원인 외에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 혈액순환장애 등에 대한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1~5% 정도는 뇌종양 같은 중추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돌발성 난청은 청력검사에서 30데시벨(dB) 이상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 진단된다. 옆사람과 나누던 일상 대화의 소리가 속삭이듯 들리는 정도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 시기가 아주 중요한데, 증상이 나타나면 하루도 지체 말고 치료받아야 청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이 생긴 후 1주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의 71%가 증상이 좋아졌다. 하지만 1주 후 병원을 찾은 환자는 19%, 2주 후 병원에 온 환자는 15%만이 청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 최정환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교수는 “돌발성 난청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자연 회복률은 3분의 1에 그치며 3분의 1은 부분 회복되고 3분의 1은 청력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변 교수는 “특히 어린이나 60세 이상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회복률이 떨어지는데 발병 1주 안에 치료해야 좋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회복되지 않는 경우 보청기를 통한 청각 재활이나 심하면 인공와우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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