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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무승… LPGA 한국선수들 ‘낯선 풍경’

4년 7개월 만에 부진한 행진
넬리 코르다, 마이어 클래식 우승
버디 9개 몰아친 전인지, 3위 그쳐


전인지(27·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30만 달러) 최종일에 버디만 9개나 몰아치며 올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약 4년 7개월 만에 LPGA 투어에서 6대회 연속 우승을 놓쳤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기록하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순위를 9위나 끌어올리며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르다(미국)와는 4타 차.

코르다에 8타 뒤진 상태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전인지는 1번(파4), 4번(파5), 7번 홀(파3)에서 한 타씩 줄였다. 후반 들어 전인지의 본격적인 버디 행진이 시작했다. 10~11, 14~15, 17~18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는 감각을 뽐내며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인지는 이 대회 1라운드 2번 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뒤 70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전인지는 톱10에만 5번 진입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4위에 오른 전인지는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8위를 기록했고,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다시 4위에 올랐다. 4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선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거둔 공동 3위는 시즌 최고 성적.

전인지가 LPGA 투어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건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고, 한 라운드에서 9타나 줄인 건 2016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3라운드(9언더파 62타) 이후 약 5년 만이다.

전인지는 “어제 대부분의 버디 기회에서 왼쪽으로 미스하는 상황이 나와 라운드가 끝나고 퍼팅 그린에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며 “여전히 스윙을 교정하고 있지만 거의 완성된 것 같아 열심히 연습 중이다. 지난 사흘 동안 보기 없는 라운드를 세 번 했는데,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넬리 코르다가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30만 달러)에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머리 위에 올리고 밝게 웃고 있다. EPA연합뉴스

코르다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우승을 확정지었다. 2월 게인브리지 LPGA에 이은 시즌 2승째로, 올 시즌 처음으로 다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통산 5승째. 코르다는 우승 상금 34만5000달러(약 3억9000만원)를 더해 시즌 상금 선두(111만8930달러)로 치고 나갔다.

한국 선수 중엔 전인지 외에 박인비(33)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10위에 올랐을 뿐, 김아림(26) 이정은(33)은 공동 54위, 고진영(26)은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이정은(25)은 72위에 그쳤다.

한국 선수의 ‘무승’ 행진은 이번 대회 포함 6개 대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11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일 정도로 생소한 일이다. 당시엔 장하나(29)가 2016년 10월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7개 대회 연속 외국 선수가 트로피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24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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