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3개 챕터로 구성된 ‘尹 X파일’… “별거 없다” vs “팩트”

본인 및 부인 신상·장모 관련 문건
윤측 “2년전 내용·시중 얘기 수준”
이석준 전 국조실장 尹 캠프 합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윤석열 X파일’ 논란과 관련해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면서도 “지금 언급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거나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이라고 했다. 최종학 선임기자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각종 의혹을 담은 ‘윤석열 X파일’의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제기된 내용을 모아놓은 수준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윤 전 총장에게 치명적인 팩트가 들어있다는 주장도 있다. 야당은 X파일을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일제히 엄호에 나섰다.

X파일 문제에 불을 붙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21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두 개의 문건을 입수했다”며 “각 문건 A4용지 10장씩 합치면 총 20장 분량”이라고 밝혔다. 장 소장이 봤다는 문건 중 하나는 4월 말 작성돼 윤 전 총장 고향과 검사 시절 근무지, 좌우명 등 신상을 정리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또 다른 문건은 6월 초 작성돼 윤 전 총장 본인 및 부인 신상 관련, 장모 관련 의혹 3개 챕터로 구성됐다. 이 문건에는 정치적 판단 및 활용 방안까지 담긴 만큼 여권에서 윤 전 총장 견제 목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 소장은 “문건에 나온 자금 흐름이 국가기관이 아닌 이상 알 수 없는 내용도 있어 국가기관이 개입된 게 아닌가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X파일에 담긴 의혹은 대부분 2019년 7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쟁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가까웠던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무마 의혹 등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또 장모 관련 의혹도 윤 전 총장 장모인 최모씨가 토지 구입 과정에서 통장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는 내용으로 상당수가 언론에 익히 보도된 내용이다. 또 윤 전 총장 부인인 김건희씨의 개인신상내용은 결혼 전 소문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야당은 윤 전 총장이 문재인정부와 정면으로 맞서며 버텼던 만큼 X파일이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내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께서 처음 언급하신 X파일의 여파가 거세게 몰아쳤다”며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상 문제되지 않은 내용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즉각 내용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천하의 사기꾼 김대업 시즌2가 시작된 것 같다”며 “재미 좀 봤으니 이번에도 그 추억을 잊기 어려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정치공작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장 소장 등 야권 일각에서는 단순 정치공세로 치부하기에는 심각한 내용이 담겼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 전 총장 측도 X파일을 입수해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인사청문회 때 제기된 내용이거나 시중에 나도는 얘기를 종합한 수준으로 보인다는 게 윤 전 총장 측 입장이다. 윤 전 총장의 한 지인은 “큰 충격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준 전 국조실장. 서영희 기자

윤 전 총장 측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대선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공보라인을 제외한 1호 영입인사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2차관, 예산실장 등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캠프의 경제 정책 및 공약 수립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헌 강보현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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