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말씀 이해하기 어려운데

예수님을 따른다는 ‘자기 부인’에서 출발


Q :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는 말씀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A : 누구나 예수님을 따라나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무나 될 수 없습니다. 제자의 길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주님은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고 했고 그는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어서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막 10:21~22)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단호한 각오와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당시 극형의 도구였습니다.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죄인 구원을 위한 희생과 대속의 십자가였습니다. 그러나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져야 하는 십자가는 대속의 십자가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가르침과 삶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분을 따르는 전제는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욕망, 생활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은 교회를 들락거린 시간과 길이로 측정할 수 없습니다. 변화된 삶의 모습이 그리스도의 제자 됨을 증빙합니다. 바른 신앙생활의 출발은 자기 부정으로 시작됩니다. 자기부정과 십자가,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전제이며 제자도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섭리를 믿고 맡길 때 가능합니다. 내가 져야 할 십자가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공통점은 제자가 되려면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좇으라”는 말씀의 뜻은 현재 명령형입니다. 한두 번 시도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시종여일하게 지속적으로 따르라는 것입니다. 자아 부정과 십자가 지는 것 그리고 예수님을 좇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고 제자의 길을 걸으려는 사람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입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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