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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 UFO와 UAP

오종석 논설위원


UFO는 미확인(Unidentified) 비행(Flying) 물체(Object)의 줄임말이다. 날아다니는 무언가의 정체가 아직 식별되지 않은 것들을 통틀어 지칭하는 단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UFO는 암묵적으로 외계인이 타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비행선을 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UFO는 기존에 알려진 물체를 오인한 사례가 많다. 새 떼, 유성, 비행기 불빛 혹은 조명등, 스텔스기, 인공위성, 기상관측기구나 구름, 풍선, 우주 쓰레기가 지구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불타는 광경 등. 통상 UFO의 목격담 중 95~99%는 관측자의 오해나 조작으로 판명 나는 경우고, 1~5%는 자료 부족으로 정확히 어떤 물체인지 파악되지 않는 경우다.

미국 정부가 UFO는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라며 ‘국가 안보의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정보 당국의 조사 보고서를 지난 25일 발표했다. 미 국가기관이 UFO가 존재한다는 것을 공식 보고서를 통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발표한 9쪽 분량의 예비평가보고서는 2004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미 해군 조종사들의 UFO 목격 사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사 대상은 총 144건이었는데, 레이더 등 장비 이상으로 인한 식별 오류가 아니라 모두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이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수축하는 큰 풍선이라고 밝혀낸 1건을 제외하고 143건에 대해선 어느 한 범주로 분류할 적절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따라서 보고서는 UFO 대신 ‘미확인 공중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외계 과학 기술의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외계 생명체의 우주선일지 모른다는 이론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결론”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보고서는 궁금증 해소는커녕 오히려 외계인 존재에 대한 의문만 키웠다.

오종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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