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디즈니+ 도입 협상 잘될 것… 자체 OTT 고려 안해”

황현식 사장 첫 기자 간담회
“아이들나라·VR·AR 등 강점”


LG유플러스 대표이사 황현식(사진) 사장이 디즈니+(플러스) 도입을 위한 협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자체 OTT(스트리밍 동영상 서비스)보다는 잘하는 분야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황 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즈니 입장에선 서비스를 좀 더 많은 사용자에게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LG유플러스라고 보는 것 같다”면서 “협상이 완료되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협상을 해보니 디즈니는 서비스 편의성과 품질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높았다”면서 “그동안 넷플릭스, 유튜브 등 해외사업자와 협업하며 좋은 성과를 냈던 점이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즈니+의 서비스 개시일에 대해서는 “디즈니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OTT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SK텔레콤(웨이브), KT(시즌)와 달리 LG유플러스는 자체 OTT에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황 사장은 “잘하는 영역에서 더 큰 성장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며 “자체 OTT보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프로야구, 골프 등을 LG유플러스가 타통신사에 비해 강점이 있는 분야로 꼽았다.

특히 아이들나라는 놀이 중심의 양방향 콘텐츠를 확대하고, 교육 등 다양한 업체와 제휴하여 부모와 선생님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수준이 아니라 플랫폼이 되도록 콘텐츠를 많이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황 사장은 LG유플러스를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변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20% 수준인 비통신분야 매출을 2025년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AI·빅데이터 등 6대 주요분야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CJ ENM과 사용료 갈등에 대해서는 “양사 입장 차이로 고객에 불편을 끼치는 것에 대해 고객들에게 죄송하다”면서 “CJ는 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었고, 여러 분야에서 함께 비즈니스를 하는 관계인 만큼 좀 더 열린 자세로 빨리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는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는 기업을 지향하지만 기술 자체보다는 고객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고객 일상 속 아주 작은 변화까지도 놓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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