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윤석열 몰락의 종소리” vs 야 “대권경쟁 문제 없다”

민주 “급조 후보… 대국민 사과하라”
국힘 “본인 아닌 가족 문제일 뿐”
최재형·홍준표 반사이익 가능성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윤석열 몰락의 종소리가 울린다”며 맹공을 가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이 입당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면서도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사필귀정”이라면서 “(최모씨가) 과거에 책임면제각서를 써서 책임을 면했다는 얘기를 보고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같이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이 분만 빠졌다는 게 사법적 정의의 측면에서 옳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벌써 윤석열 몰락의 종소리가 울린다”며 “급조된 후보임을 자인하고 조속히 대국민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윤 전 총장의 ‘공정’ 이미지가 하락하고 야권의 대권후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당 지도부 인사는 “윤 전 총장이 가지고 있는 ‘공정함’ ‘정의’ 등의 이미지가 허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며 “윤 전 총장 일가 문제가 불거질수록 국민의힘 머릿속도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본인이 아닌 가족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대권 경쟁을 펼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친족에 대한 문제를 근간으로 정치인의 활동을 제약한다는 건 과거 민주당에서도 굉장히 거부했던 개념”이라며 여권 주장을 반박했다.

야권의 대권주자 간 경쟁도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한겨레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고발도 스물 몇 건 당하고, 자기 처, 장모 다 걸렸다”며 “자업자득”이라고 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에서는 기존 당내 후보들이나 범야권 인사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 장모 1심 관련 게시물을 여러 건 올리며 “윤석열을 정의와 공정의 화신으로 찬양하고 그와 그 가족의 비리 혐의는 방어했던 수구보수언론 및 자칭 ‘진보’ 인사들은 이제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아내 정경심씨가 지난해 12월 입시비리 등으로 1심에서 법정구속 됐을 당시엔 “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모양이다. 즉각 항소해서 다투겠다”고 했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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