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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만개 죽은 주인과 함께 증발… 시장 요동 가능성

소유자 포페스쿠, 비번 공유 안해
전체 시장 0.14%… 가치 상승 전망


최소 10억 달러(1조200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루마니아 출신 비트코인 투자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그가 보유했던 비트코인 3만개도 행방불명돼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3일(현지시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개인으로 유명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MPex의 설립자 미르체아 포페스쿠(41)가 사망해 그가 축적했던 디지털 자산이 전부 증발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포페스쿠는 지난달 23일 코스타리카의 해안에서 아침 수영을 즐기다 물살에 휩쓸려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3년 당시 비트코인 3만개를 가지고 있었다는 추정이 나온다. 4일 현재가로 1조2000억원 상당이다. 현재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보유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신들은 비트코인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사망한 포페스쿠가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 그의 비트코인 지갑에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상태로, 그가 지닌 비트코인이 영원히 묻히게 됐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 ‘보이저디지털’의 스티브 에를리히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포페스쿠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디지털 지갑에 저장됐든 물리적인 지갑처럼 콜드 스토리지(오프라인 가상화폐 저장소)에 있든 개인 키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며 “그 이외에 누군가가 지갑에 접근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의 비트코인은 청산할 수 없는 지갑 속에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이며 사실상 영원히 잃어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페스쿠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증발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총량이 2100만개로 정해진 비트코인 중 현재 약 90%가 채굴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포페스쿠의 보유량은 전체의 약 0.14%에 해당한다.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크릭데지털에셋의 창업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잃어버린 코인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페스쿠는 가상화폐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왔고 2012년 미국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인 MPex를 설립했다. 2014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MPex를 조사하자 이에 반발, SEC로부터 받은 이메일을 공개한 일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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