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우리는 복음·사랑에 빚진 자” 치유·섬김으로 보은의 사역

‘오늘의 한국을 만든 선교사들’ 펴낸 김광욱 한샘교회 목사

김광욱 한샘교회 목사가 6일 경기 부천시 교회 예배당에서 자신의 삶과 목회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 칠순인 한샘교회 김광욱 목사는 6일 “기독교인이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교회 사무실에서 영성훈련 전문가인 그에게 한국교회 성장 방안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그는 “기독교인이 성경 말씀대로 살지 못해 교회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것이 문제다. 부디 회개 기도를 하고 주님과의 첫사랑을 회복해 영혼 살리는 일에 몰두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에 교회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진정한 예배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매일 교회 강단에서 잠을 청하는 목회자다. ‘살아 계신 주님의 능력을 달라”고 울며 기도했다. 40일 금식기도, 10일 단식기도를 하며 강력한 성령체험을 했다. 영안이 열렸고 병 고침의 은사를 받았다.

교회에서는 기적이 종종 일어난다. 그는 성령의 역사를 통해 악한 세력을 쫓고 있다.

암을 비롯 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수시로 교회를 찾는다. 머리와 눈에서 피 고름이 나오며 자살하려는 사람을 심층 상담해 삶의 소망을 되찾게 했다. 공황장애로 고통받던 이들도 나았다.

그는 신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여러 번 죽을 뻔했다고 털어놨다. 머리에 꿰맨 곳이 100바늘이 넘는다. 맹독을 가진 살모사에 물렸고 다리에서 떨어지고 자동차에 치이고 강물에 빠져 죽을 뻔했다. 죽음의 고비 때마다 하나님이 살려 주셨다고 간증했다.

“중학교 2학년 때 성령체험을 한 뒤 이후 예배와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참석했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무엇인지, 목회가 무엇인지 이제 조금 알 듯하니까 누구 말처럼 ‘목회 철들면 은퇴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웃음)”

교회 표어는 ‘치유하며 섬기는 교회’다. 지역사회 섬김에 열심이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잠시 중지됐지만 인근 노인정을 찾아 잔치를 벌인다. 정성스레 삼계탕을 끓여 대접하고 용돈을 드리며 건강 교육을 한다. 어버이날에는 케이크를 사서 찾아뵙고 사탕 목걸이를 걸어드린다. ‘어버이 노래’를 부르고 칼갈이 봉사를 한다. 작은 교회와 노숙인, 신학생들에게도 삼계탕, 장학금 등을 제공한다. 매 주일 오후 무료 색소폰 연주 교육을 한다. 지역 주민과 함께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있다.

김 목사와 서건숙 사모가 인근 공원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색소폰을 연주하는 모습.

그는 최근 ‘오늘의 한국을 만든 선교사들’(한샘)이란 책을 펴냈다. 이 땅에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한 벽 안의 선교사와 가족 이야기다. 각 지역 선교사 명단과 도표, 사진 등도 부록으로 담았다.

김 목사는 이 책 머리말에서 “교인들과 성지 순례를 하면서 이 땅에 온 선교사들의 희생 때문에 오늘의 이 나라가, 또한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복음의 빚, 사랑의 빚진 자로서 이제는 그 빚을 갚는 심정으로 내가 (선교사로) 가든지, 아니면 보내든지 지원할 것이다. 적어도 주변의 영혼을 구원하고자 갈망하는 주님의 마음을, 또 이들의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 판매 수익금을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설악산교회(수양관) 재건에 사용키로 했다. 이곳은 김 목사를 비롯 총신대 73학번 동기 목회자 4인이 북한 선교를 꿈꾸며 건립했다.

수양관은 2층 규모로, 1층 본당은 예배와 세미나 등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2층 펜션은 다양한 모임이 가능했다. 현재 군부 쿠데타로 피난 중인 미얀마 선교사들과 가족 11명이 이 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 목사는 “교회 앞에 주민의 집들도 모두 불에 탔다”며 마을 사람, 미얀마 선교사들을 도울 한국교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총신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미국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 등에서 공부했다. 전도사 때 서울 내수동교회와 신용산교회를 거쳐 1985년 2월 부천 한샘교회를 개척했다. 이듬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신) 경기서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도서출판 한샘 대표이다. 저서로 ‘칼빈 자료 100년사’ ‘성경 단어통계 도표 집’(제1~3집) ‘교회 건축 아름다운 이야기들’ ‘(참)회개기도문’ ‘깊은 단계 회개 기도’ ‘한국(순교) 성지순례(제1, 2집)’ 등 다수가 있다.

부천=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