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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국민들께 기쁨 드릴게요”

도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기수 겸 주장 김연경 세번째 도전
“차근차근 하다보면 4강도 가능”
선발대 내일, 본진 19일 도쿄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들이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로 힘든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3)은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한국 도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연경은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19)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일본 도쿄에 입성한다.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스물넷에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연경에겐 이번이 세 번째. 하지만 앞선 두 번의 올림픽은 김연경에게 메달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제 자신의 숙원인 메달 획득은 물론, 354명의 한국 선수단을 인솔하는 기수 겸 주장으로 생애 마지막일지 모를 세 번째 올림픽 여정을 시작한다.

결단식에서 동료들을 대표해 출전 각오를 밝히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 기수 겸 주장 김연경.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김연경은 이날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맡은 기수와 주장 역할에 대해 “영광스러운 일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본보기가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며 “국민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계올림픽에서 여성 국가대표 기수는 2004년 그리스 아테네 대회에서 배구 국가대표로 출전한 구민정(48) 이후 김연경이 처음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열리는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선 대규모 선수단이 아닌 각국 기수 2명만이 국기를 들고 주경기장으로 개선하는 입장식 행사가 예정돼 있다.

김연경은 개회식 이틀 뒤인 25일 도쿄 아리아케아레나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다. ‘학교 폭력’ 가해 선수들을 퇴출해 전력이 약화된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메달권 진입은 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연경은 동료 선수들을 다독이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연경은 “눈앞의 경기에 차근차근 임하다 보면 8강도, 4강도 노려볼 수 있다. 당장 메달 목표보다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을 포함한 한국 선수들은 9일 선발대, 19일 본진으로 나뉘어 도쿄로 파견된다. 이날 결단식은 출국을 앞두고 선전과 안전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결단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우리는 스포츠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고 있다. 스포츠 영웅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우리에게 희망을 줬다. 이제 여러분의 시간이 왔다”며 “어떤 결과를 얻든 국가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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