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가족리스크 ② 단일화 ③ 舌禍주의보… 대선 3대 키워드

예비후보 등록 시작… 240일 대장정
여 ‘反이재명 연대’ 단일화 주목
야권엔 대어급 즐비… 난전 예고

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예비후보자 등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12일 시작되면서 240일의 대장정이 막을 올렸다. 여야 모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상태로 불꽃 튀는 신경전이 연일 정치권 안팎에서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현직 지사 신분을 유지하며 경선에 참여하고 있어 예비후보 등록을 미뤘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여당은 전날 예비경선을 통해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를 본경선 후보로 압축했다. 여당 경선에는 결선투표 제도가 있는 만큼 1위와 후발주자 간 지지율 격차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이 진행되면서 ‘반이재명 연대’의 단일화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도 있다.

야권에서는 이날까지 대권 도전 뜻을 밝혔거나,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가 15명에 달해 역대급 난전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으로는 하태경 윤희숙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홍준표 김태호 박진 의원도 채비 중이다. 원외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 등이 있다. 당 밖에는 ‘원톱’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대어급이 즐비하다. 이들의 국민의힘 합류 여부 및 시점도 대선 정국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유력 대권 후보의 이른바 ‘가족 리스크’와 후보 간 단일화라는 관측이 많다.

우선 유력 대권주자 가족 관련 의혹과 이에 대한 검증은 이번 대선에서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맞붙을 전장(戰場)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법정구속되고,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가족 문제가 대선전으로 소환됐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쥴리로 불리는 분을 어떻게 영부인으로 모실 수 있냐”고 직격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가족 관련 논란은 여권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여권에서는 이 지사의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 ‘혜경궁 김씨’ 논란 등 가족 관련 사안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가급적 검증은 후보자 본인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하자 “‘혜경궁 김씨’ 건과 본인의 논문표절 건으로 불똥이 튀는 걸 우려하는 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후보 간 단일화도 대선판을 흔들 핵심 요인이다. 특히 야권 단일화는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를 포함해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어떤 결단도 내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사에 맞서 ‘반(反)이재명’ 연대의 단일화 움직임이 주목된다. 여권 2위 주자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등 다른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변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경선과정에서 후보 또는 당대표의 설화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송 대표는 당내 강성 지지층을 ‘대깨문’이라고 표현했다가 친문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여성가족부와 통일부에 대해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라며 폐지론을 주장해 당 안팎의 비판을 들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9~10일 전국 만18세 이상 1014명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29.9%, 이 지사가 26.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박재현 이상헌 최승욱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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