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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통성 호소로 지지율 약진… ‘어대명’ 출렁 조짐

적합도 격차도 한 자리로 좁아져
정세균과 단일화땐 2강 구도 예고
이 지사측 “일시적인 현상” 절하


더불어민주당 대선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격차가 한 자리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각에선 민주당 정통성을 호소하고 있는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약진하면서 이 지사 독주체제의 경선 판도가 출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전 대표 측은 본경선이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며 고무됐지만, 이 지사 측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한 범진보권 대선 후보 적합도 결과 이 지사는 29.7%, 이 전 대표는 20.6%를 기록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예비경선 초반과 비교하면 두 주자 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이 지사는 전주보다 2.4% 포인트가 하락한 반면 이 전 대표는 7.7% 포인트 상승했다.

여야 모두 포함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 지사가 전주보다 각각 1.5% 포인트, 3.4% 포인트 동반하락한 반면 이 전 대표는 전주보다 5.9% 포인트 상승한 18.1%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이 전 대표의 상승세 원인은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의 선전과 이 지사의 실책이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거듭 민주당 적통을 자임하며 표심을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고, 그동안 공을 들여온 조직력 역시 위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 측은 지지율 추격의 발판이 된 ‘국민면접 1위’ 수상도 조직의 역할이 컸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간 단일화까지 성사될 경우 경선판은 2강 구도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은 “(이재명·이낙연 후보의) 1강 1중 구도가 2강 구도로 들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이 지사 캠프는 반이재명 연대가 이재명만 겨냥해 네거티브를 펼친 데 따른 일시적인 변화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 지사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저는 본선을 걱정해야 될 입장이라 손발 묶인 권투를 하고 있다”며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두 진영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이는 경선연기론을 두고서도 힘 싸움에 돌입할 기세다. 경선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주간 4단계 거리두기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하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후보 대리인을 상대로 경선 일정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 상태다.

한편 정 전 총리와 단일화를 한 이광재 의원은 김영주 의원과 함께 정 전 총리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호 의원은 안규백 의원과 함께 공동총괄본부장, 전재수 의원은 조승래 의원과 함께 공동대변인직을 각각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도 이날 정 후보 캠프에 합류,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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